10월 6일 저녁 7시, 유튜브 채널 ‘동아사이언스’가 200명이 넘는 독자들로 시끌벅적했어요. 웬 인간 케이크가 등장했기 때문이에요! 어과동이 창간한 지 18주년이 된 것을 기념하는 팬파티 온라인 생중계에서 시작을 연 김정 편집장이 케이크 가면을 쓰고 등장했지요. 인간 케이크와 만화가와 박장대소가 난무했던 팬파티 현장으로 지금 가봐요!
도로시 그리기에 도전하라!
올해 팬파티에는 어과동의 문×문 작가가 참여해주셨어요. 바로 문인호 작가와 김문식 작가! 팬파티의 첫 번째 순서인 ‘문인호 작가님의 원소 헌터 그리기’에 두 작가와 각 만화를 담당하는 이창욱 기자와 윤태인 기자가 출연자로 참여했지요.
출연자들은 문인호 작가의 수업에 따라 도로시를 그렸어요. 생중계를 지켜보는 독자들도 뜨거운 열기로 참여했지요. 몸풀기로 그린 ‘동글동글 귀여운 버전의 도로시’는 눈 깜짝할 사이에 완성됐어요. 문인호 작가는 “얼굴은 동그라미, 몸은 세모로 그리면 된다”며 꿀팁을 전했지요. 이창욱 기자가 “어과동에 이 도로시가 나온 적이 있냐”고 묻자, 문인호 작가는 “아…. 다음에 등장시켜 보겠다”고 말했어요. 이어서 ‘어과동에 등장하는 버전의 도로시 그리기’ 시간이 시작됐어요. 문인호 작가가 말했어요.
“눈이 실제로 이만큼 크면 징그럽겠지만, 만화에서는 눈이 얼굴의 절반에서 1/3까지 커져도 괜찮습니다. 눈과 눈 사이에는 눈이 하나 더 들어간다고 생각하고 위치를 잡으면 됩니다. 눈썹은 캐릭터의 감정 표현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앞머리에 눈썹이 가려져 있더라도 그려주는 게 좋답니다.”
문인호 작가는 어과동 생일 파티에 와서 행복한 도로시를 완성해 보였답니다.
마음 속 제시어를 잡아라! 캐치 마인드
“15초 남았습니다!”
속도감 있게 진행된 다음 코너는 ‘캐치마인드’였어요. 윤태인 기자가 제시어를 두 작가와 이창욱 기자에게만 공개하면, 세 사람은 그 단어에 맞는 그림을 30초 만에 그려야 했지요. 어과동 기자와 디자이너들, 생중계 참여 시청자들은 제시어를 모른 채 그림만 보고 정답을 맞히는 거예요.
윤태인 기자가 제시어를 보여주자 작가님들 사이에서 볼멘소리가 나왔어요. 김문식 작가가 “패스하고 싶다”며 난감해 하는 사이, 벌써 30초가 지나버렸어요. 작가와 기자들이 그린 그림을 보고 채팅창에는 ‘벌레’, ‘바퀴벌레’, ‘깔따구’, ‘지구사랑탐사대’와 같은 다양한 답들이 나왔어요. 실제 정답은 ‘모낭충’이었답니다!
캐치마인드 시간이 끝나고 ‘Q&A 타임’이 왔어요. 독자들이 보낸 질문에 두 작가가 답하는 시간이었죠. “김문식 작가님은 어느 야구팀의 팬인가요”라는 써니 독자님의 질문에 김문식 작가는 “예전부터 엘지 트윈스 팬이었기 때문에 ‘야구왕 허슬기’의 블랙캣츠팀 유니폼에 줄무늬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어요. 홍승우 작가님도 “같은 팀 팬”이라고 댓글을 남기며 팬파티에 함께했답니다.
다음 코너는 전화로 연결된 독자의 얼굴을 작가와 기자들이 그려주는 시간이었어요. 행운의 주인공인 이시온 독자에게 출연자들이 전화를 걸어 생김새에 대한 설명을 부탁했어요. 사진을 보지 않고 설명만으로 독자의 모습을 그려야 했지요. 이시온 독자가 수화기 너머에서 말했어요.
“제 얼굴을 갸름하고, 이마는 넓어요. 안경은 크고, 눈은 좀 작은데 끝이 고양이처럼 찢어져 있어요. 머리는 긴데 양 갈래로 높이 묶었어요.”
모든 기자와 작가가 그림에 열중하는 사이, 김문식 작가가 못 참은 듯 고개를 들어 말했어요.
“여기 이상해요! 다 똑같은 설명을 들었는데 머리 스타일이 다 달라!”
김문식 작가의 말에 스튜디오가 웃음으로 가득찼어요. 과연, 작가와 기자들이 들어 보인 김시은 독자의 얼굴은 비슷한 듯하면서도 제각각이었지요. “어떤 그림이 마음에 드냐”는 질문에 이시온 독자는 “그림이 모두 독특해서 좋다”고 답했어요.
생중계는 선물 당첨자 발표로 막을 내렸어요. 팬파티의 전통인 만화 코스프레 이벤트에 참가한 최고의 멋쟁이들을 포함해 깜짝 퀴즈 정답자와 팬파티 응모권 이벤트 참가자들이 다양한 선물을 받았어요. 김정 편집장은 “내년에는 오프라인으로 만나자”는 말로 행사를 마무리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