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일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제임스웹 우주망원경(JWST)이 포착한 수레바퀴 은하의 모습을 공개했어요. 수레바퀴 은하는 가스와 별들로 이루어진 고리가 두 개 겹쳐 있는 수레바퀴 모양의 은하예요. 이 은하는 지구로부터 약 5억 광년● 떨어져 있고, 가을에 우리나라 남쪽 하늘에서 볼 수 있는 별자리인 조각가 자리에 있지요. 2018년에도 NASA는 허블 우주망원경으로 관측한 수레바퀴 은하 이미지를 공개했는데, 이번에 JWST 덕분에 훨씬 뚜렷한 이미지를 찍을 수 있었지요.
수레바퀴 은하 주변에는 우주 먼지가 많아 그동안 허블 우주망원경의 주력인 가시광선으로 관측하면 먼지에 가려 은하의 모습을 정확히 보기 어려웠습니다. JWST는 가시광선보다 투과력이 강한 적외선으로 먼지에 감춰진 별들을 관측할 수 있었어요.
NASA는 JWST가 촬영한 수레바퀴 은하의 두 고리가 바깥쪽으로 확장되고 있다고 분석했어요. 그동안 과학자들은 이 은하가 원래 나선 모양의 은하였다가 다른 은하와 충돌하면서 지금과 같은 형태가 되었다고 추측했는데, JWST의 선명한 관측 덕분에 새로운 추측을 할 수 있게 되었지요. NASA는 이 은하의 중심에 뜨거운 먼지와 함께 새로운 별들이 생겨나고 있고, 바깥쪽 고리는 지금도 바깥쪽으로 퍼져 나가며 주변 가스로 파고 들어 새로운 별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관측으로 NASA는 “수레바퀴 은하의 형태가 계속 바뀌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이 이미지로 은하의 현재 상태뿐만 아니라 과거에 이 은하에 무슨 일이 일어났었고,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도 예측할 수 있다”고 밝혔어요.
●1광년 : 빛의 속도로 1년 동안 이동하는 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