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라노사우루스처럼 팔이 짧은 육식공룡 신종이 발견됐어요. 바로 ‘메락세스 기가스’라는 공룡입니다. 이 공룡은 두 발로 걸어 다니는 ‘수각류’ 육식 공룡이에요. 7월 7일 미국 미네소타대학교 지구환경과학과 피터 마코비키 교수팀이 발표했지요.
마코비키 교수팀은 2012년,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 지역의 약 9500만 년 된 중생대 백악기 후기 지층에서 이 공룡의 화석을 처음 발굴했어요. 공룡의 머리뼈와 골반, 그리고 양쪽 팔다리 부위의 화석을 모두 발굴했지요. 화석을 통해 이 공룡이 살아 있을 때 몸 길이가 약 11m이고, 무게는 약 4t(톤)이었다고 추정할 수 있었어요.
교수팀이 발굴한 화석의 털, 이빨, 척추 모양 등을 분석한 결과 이 화석이 백악기에 살던 육식 공룡 그룹인 ‘카르카로돈토사우루스과’에 속하는 공룡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이 공룡의 특징은 짧은 팔로, 머리 골격 길이의 절반 정도밖에 안 될 정도로 짧았어요. 이는 티라노사우루스와 비슷하지만, 두 공룡은 친척이 아니며 생존 시기도 달라 직접적인 관계는 없습니다. 마코비키 교수는 “두 공룡 모두 팔로 먹이를 잡던 능력이 머리로 잡는 능력으로 바뀌면서, 머리는 커지고 팔은 짧아졌을 것”이라고 추측했습니다.
연구에 참여한 아르헨티나 리오네그로국립대학교 후안 카날레 연구원은 “이번에 발굴한 화석은 이전에 발굴한 카르카로돈토사우루스과의 화석들보다 훨씬 많은 부위가 보존되어 있었다”며 “카르카로돈토사우루스과의 공룡이 어떻게 진화했는지, 그리고 몸의 구조가 어떤지 더 잘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