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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vel up! 디지털 바른생활] 가상세계에도 안전 공간이 필요해!

랜선 속 세상이라고 멋대로 행동하고 있다면 당장 멈춰야겠어! 이젠 가상세계도 현실과 밀접하게 이어지고 있거든! 
오늘 나 과학마녀 일리는 가상세계에서 꿈을 키운 한 작가님을 만나 봤어!

 

 

 

10대 청소년 웨이드는 좁은 방에서 VR 헤드셋과 수트를 착용하고 트레드밀을 타며 가상세계 속 감각에 완벽하게 빠져듭니다. 2045년, 사람들은 현실보단 ‘오아시스’라는 온라인 게임에 접속해 삶의 의미를 찾아요. 오아시스는 가상세계의 친구들과 함께 모험을 떠나고, 새로운 배움이 있는 또 다른 일상생활이기 때문이죠.


가상세계가 일상이 된 미래를 그린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2018)의 내용입니다. 가상세계는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공간과 체험을 현실처럼 만들어요. 우리가 영화나 게임 속에서나 가능했다고 생각했던 모험적인 경험과 위기들이 주인공 웨이드에게는 현실처럼 거의 실제로 일어나지요.


제페토, 로블록스 등 이미 우리가 즐기고 있는 게임이나 VR 등의 기술을 생각하면 가상세계에 대한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 속 상상력이 실현되기까지 그리 멀지는 않은 것 같아요. 오늘날 게임 이용자들은 이미 가상공간 안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가지고 다양한 모험과 인간관계를 경험하고 있거든요.


이러한 가상세계를 만드는 기술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먼저, 360° 카메라는 VR 이미지 및 비디오를 만드는 데 필요한 기초 장비예요. 가상세계를 위해서는 모든 방향을 찍어서 디지털 환경으로 만드는 카메라가 필요해요. 물론, 컴퓨터 그래픽 역시 360° 환경을 모두 디자인해야 하죠. 그렇게 공간이 만들어진다면, 이 공간에 몰입감을 줄 수 있도록 감각을 중개하는 장치가 필요해요. 예를 들어 오큘러스 같은 VR 헤드셋이나 촉각적 경험을 줄 수 있도록 온몸에 착용하는 장치 같은 것이죠. 우리의 시각을 잇는 장치, 우리가 걷거나 뛰는 것을 가상세계 안에서 동일하게 전달할 수 있는 트레드밀, 움직임을 전할 수 있는 장치를 통해 가상세계에 더욱 몰입하게 됩니다.

 

 

 

디지털 어린이 시민이 스스로를 지키는 방법!

현재 미국 등에 출시된 VR메타버스 플랫폼 ‘호라이즌 월드’에서는 VR 안경을 착용하면 손과 입을 직접 움직여 게임 내 아바타를 움직이는 것이 가능해요. ‘언리얼엔진’이라는 회사에서 만든 ‘메타휴먼’은 마치 실제 사람과도 같은 디지털 인간을 만드는 서비스도 제공하죠. 우리는 조만간 실제와 구별하기 어려운 디지털 환경에 머무는 디지털 시민들을 만날 수 있을지도 몰라요.


디지털 가상세계로 그리는 미래는 SF영화처럼 환상적이지만, 동시에 우리가 아직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위험과 부작용도 있어요. 우리는 그 위험을 예상하고, 준비해야 합니다.


제일 먼저 가상세계가 보다 생생해지는 만큼 앞으로 우리가 디지털 공간에서 경험하는 위험들이 지금보다 직접적으로 느껴지는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야 해요. 2021년 12월 뉴욕타임즈의 보도에 의하면, VR조끼를 입고 가상세계 게임 ‘파퓰레이션 원’을 플레이하던 여성 이용자는 성추행 피해를 당한 바 있어요. 게임 안에서 일어나는 폭력이나 자극적 경험이 마치 현실처럼 우리의 몸과 마음을 직접 위협할 수 있다는 의미예요. 또, 가상세계는 새로운 사람들을 쉽게 만날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에, 실제 생활보다 훨씬 더 다양한 상황에 처할 수 있어요. 모르는 어른이 어린이를 유인해 범죄에 노출시키거나, 일을 시켜서 이익을 뺏는 일은 지금도 일어나고 있지요. 가상세계 안에는 아직 어린이 보호구역이 없기 때문에, 지금부터라도 어린이의 권리를 찾고 어른들에게 좋은 디지털 시민이 되도록 요청하는 것이 정말 중요해요.

 

 


또, 디지털 가상세계는 미디어 기업이 만드는 공간이기 때문에 기업이 추구하는 이익과 긴밀하게 관련되어 있어요. 오프라인에서는 이미 오랜 시간에 걸쳐 사회가 규칙을 만들고, 시민들이 문제를 감시하는 체계가 생겼지만, 이제 막 커가는 가상세계는 그렇지 못하죠. 우리가 유튜브 안에서 알고리즘을 따라가다 보면 내 의지와 관련 없이 이런저런 영상을 보면서 흘러다니듯이, 디지털 가상세계에서도 디자인되어있는 대로 별 생각 없이 행동하고, 물건을 사고, 돌아다니다 보면, 우리는 어느새 디지털 가상세계 안에서 자기 주도성을 잃을 수 있어요.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대신 기업의 이익을 만드는 수동적인 이용자가 될 위험이 높아요.


무엇보다도 디지털 가상세계가 실감나게 변할수록, 우리는 디지털 속의 정체성과 현실의 정체성을 균형감 있게 유지하면서 가상세계 속 나도 소중한 나 자신이라는 것을 기억하고 잘 가꾸어 나갈 필요가 있지요. 디지털 세상 속 나라고 함부로 규칙을 어기거나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입히는 행동을 하면 안 되죠. 디지털 가상세계는 앞으로 우리들이 살아갈 또 다른 현실이 될 수 있기 때문이에요. 어린이들도 디지털 시민으로서 살기 좋은 디지털 가상세계를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겠죠? 

 

필자소개

 

 

박유신(서울 석관초 교사)


서울 석관초등학교 교사입니다. 애니메이션과 미디어, 그리고 미디어 리터러시에 대해 연구하고 글을 쓰고 있습니다. 전국 미디어리터러시교사협회 회장입니다. 

 

 

 

 

다음Mission

2017년 개봉한 영화 <;아더라이프>;에는 가상세계에 빠져들게 하는 신약이 등장합니다. 약을 눈에 넣으면 자신이 선택한 가상세계를 경험할 수 있어요. 만일 여러분이라면 어떤 가상세계를 고를 것인지 상상해서 이야기해 주세요!


참여 방법
어과수 홈페이지-포스팅에 
[디지털 바른 생활] 말머리를 달아 올리기.

2022년 15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박유신 교사
  • 만화

    박동현
  • 에디터

    이혜란 기자 기자
  • 디자인

    정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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