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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인터뷰] 세상에서 가장 컸던 상어! 백상아리한테 먹이 뺏기다?

뷔페에 온 메갈로돈! 음식을 좀 먹어보려고 하는데, 왜 접시들이 비어 있지? 아니, 백상아리가 다 먹어 버렸잖아?! 울고 있는 메갈로돈을 만나 봤어.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저는 신생대인 2300만 년 전에서 360만 년 전까지 바다에 살던 메갈로돈이에요. 지금은 멸종되어 없지만, 지구상에 존재했던 상어 중 가장 큰 상어죠. 몸 길이가 최대 20m로 지금 바다에 살아 있는 상어 중 제일 큰 백상아리보다 3배 넘게 길어요. 5월 31일 독일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 제레미 맥코맥 연구원팀은 메갈로돈이 백상아리와 먹이 경쟁에서 밀려 멸종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를 발표했어요.

 

어떻게 알아낸 거죠?
메갈로돈의 이빨에 쌓여 있는 아연을 분석해 알아낼 수 있어요. 아연은 상어가 섭취한 먹이인 척추동물을 이루는 원소 중 하나예요. 기존에는 이빨의 조직을 이루는 질소를 분석해 식단을 알아냈지만, 이 조직이 쉽게 부식되어 더 오래 보존되는 아연을 분석하기로 했죠. 아연에는 다섯 가지 정도의 동위원소●가 있는데, 여러 종의 상어 이빨에 쌓인 아연의 동위원소의 비율을 알아내면 동물들의 먹이사슬 위치를 알아낼 수 있어요.

●동위원소 : 같은 원자 번호를 가진 원소지만, 원자에 들어 있는 ‘중성자’라는 입자의 수가 다르다,

 

아연을 분석한 결과는요?
연구팀은 2000만 년 전부터 360만 년 전까지 살던 상어들의 이빨 화석에 있는 아연 동위원소의 비율을 비교했어요. 아연 동위원소 중 하나인 아연-66의 비율이 적을수록 먹이사슬 위쪽에 있다는 사실이 2016년에 밝혀졌거든요. 


분석 결과, 메갈로돈과 백상아리가 함께 살던 530만 전에서 350만 년 전 사이, 두 상어가 먹이사슬에서 가장 높은 위치에 있었다는 것을 알아냈어요. 연구팀은 이를 두 상어의 식단이 겹쳤다고 해석했어요. 같은 먹이를 두고 경쟁하던 관계라는 뜻이죠.

 

메갈로돈이 그 경쟁에서 밀린 건가요?
네. 연구팀은 두 상어가 먹이를 놓고 경쟁을 한 것이 메갈로돈의 멸종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어요. 맥코맥 연구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서 수백만 년 전 멸종된 동물의 식단을 분석하는데 아연의 동위원소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며 “상어뿐만 아니라 인류의 조상이나 다른 종의 화석에도 이 방법을 적용해 식단을 알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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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3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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