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8일,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로 2명의 어과동 독자 기자와 매니저 리가 출동했어요. 수원시립미술관에서 권오상 작가님과 미술 크리에이티브 그룹 아워레이보의 ‘아워세트 : 아워레이보x권오상’ 기획전에 기자단 친구들을 초청했거든요.
이날 사진과 조각을 이용한 미술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재밌는 체험도 해봤답니다.
사진일까요? 조각일까요?
매니저 리와 기자단 친구들이 전시장에 들어서자마자 멋진 슈퍼카 2대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가까이 가 보니 표면이 울퉁불퉁했고 재질도 달라서 실제 자동차가 아니란 걸 금세 알 수 있었어요. 기자단 친구들에게 이번 전시를 설명해준 윤여진 큐레이터님은 “위의 깜빡이는 화살표 모양 조명이 속도감을 표현하며 관람객이 실제 슈퍼카처럼 느끼도록 유도한다”고 설명했어요. 또한 “가장 현대적인 사물인 슈퍼카를 가장 전통적인 방식인 점토로 빚어 만든 것이 이 작품의 핵심”이라고 말했지요.
큐레이터님은 “이번 전시에서는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된 현대미술의 확장성과 유연성을 만나볼 수 있다”며, “특히 주차장과 연결된 미술관의 특징을 살려 전시 공간까지 연결해 확장하고, 다른 전시와 달리 기존 조명과 작품 설치방식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점이 이번 전시에서 눈여겨볼 점”이라고 말했어요. 작품별로 공간의 특징과 조명 등을 작품과 연결해 살핀다면 전시를 좀 더 풍성하게 관람할 수 있다고 덧붙였죠.
“헉! 이 방에는 사람 모양의 작품으로 가득해요!”
<;데오도란트 타입>;을 보고 두 기자단 친구가 말했어요. <;데오도란트 타입>;은 권오상 작가님의 대표작으로, 실제 모델을 여러 방향에서 촬영한 사진들을 종이 조각으로 잘라 조형물에 이어붙여 입체감을 드러낸 작품이에요. 그래서 방향에 따라 모델의 다른 모습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큐레이터님은 “이 작품은 평면 매체인 사진을 활용하여 입체적인 작품을 제작했다는 것이 핵심 요소”라며, “재료와 방식은 새롭지만, 조각상의 포즈와 형태는 르네상스 시기의 것과 비슷하다”고 말했어요. 전통적인 조각의 방식과 현대적인 요소를 함께 작품에 담아 보여주며 현대 조각의 범위를 확장시켰다는 것이 이 작품의 큰 특징이라고 설명했죠.
사진과 그림이 그려진 작은 종잇장이 혼자 서있다면 그건 그림일까요? 아니면 조각일까요? 작가님은 잡지 사진을 잘라 철사 받침대로 세워서 서 있는 사진 조각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벽에 붙어 있지만, 철사 받침대 덕분에 종이조각이 입체 조각품이 된 거예요. 이처럼 권오상 작가님은 대리석, 청동으로 만든 기존의 조각을 넘어서, 사진과 종이로도 입체 조각을 만들 수 있다는 걸 보여줬지요.
미니카 98대가 작품이 된다!
이어서 녹색 배경에 커다란 아치 구조물이 있는 곳에 도착했어요. 아치 구조물은 평면으로 제작된 판넬 여러 개가 입체로 쌓여 있었습니다. 빨간 십자 문양이 그려진 녹색 배경은 TV 방송의 크로마키를 떠올리게 했죠. 무엇이든 상상하는 대로 작품 뒤의 녹색 배경을 정해볼 수 있는 거예요.
손에 쥐어서 가지고 놀 수 있을 정도로 작은 자동차들이 모여 있는 곳에 도착했어요. 타워형 구조물 안에 놓여 있는 미니카 98대가 마치 자동차 회사의 출고 타워에 놓여있는 듯 했죠. 작품을 살피던 김건형 독자 기자가 미니카 하나를 가리키며 “왜 이것만 새하얀가요?”라고 물었어요. 작가님이 의도적으로 작품 제작 과정의 첫 단계 모습을 놔둔 걸 찾았던 거예요. 큐레이터님은 “여기 전시품을 놓는 과정에서 실수로 반대로 놓인 미니카가 딱 한 대 있다”며 작품의 비화를 얘기했습니다. 실수로 잘못 놓은 작품을 보고 작가님은 이것도 나름 의미가 있는 것 같아서 좋다고 말했다고 해요.
매니저 리와 기자단 친구들은 권오상 작가님의 재밌고 신기한 작품들을 보며 작가님이 어떤 마음과 생각으로 작품을 만들었는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걸로 끝은 아니었어요. 감상했던 전시를 토대로 나만의 이야기를 담은 입체 종이 조각을 만드는 체험 시간이 있었거든요. 매니저 리와 기자단 친구들은 각자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기자단 친구들은 어떤 작품을 만들었는지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만들어 보자, 나만의 그림과 조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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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보여드릴게요!
-김건형-
미술관이나 박물관에서 전시회를 관람하는 것을 좋아하고 무언가를 만드는 것도 좋아하게 돼서 기자단 취재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관람을 마친 뒤 만들어본 저의 작품은 앞에서 봤던 작품 <;뉴 스트럭쳐>;를 따라서 만들었어요. 그래서 배경도 크로마키처럼 초록색으로 칠하기도 했습니다. 조각품을 구성하는 스티커는 제가 좋아하는 것으로 구성했어요. 이를테면 봄에 피는 꽃을 구경하는 것을 좋아해 나무를 넣기도 했고, 제가 요새 드럼을 취미로 배우고 있어서 드럼을 넣기도 했고, 팝콘 먹는 것을 좋아해 팝콘을 넣기도 했습니다. 이외에도 보기에 예쁜 스티커를 붙여 마무리 장식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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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색깔과 스티커로 꾸며 보았습니다! -우해인-
평소에 미술을 좋아하는데, 전시회 관람을 하고 체험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기회가 있다고 해서 참여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작품 <;더 플랫>;이 인상적이었어요. 그래서 그 작품을 따라서 저만의 작품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스티커들을 먼저 붙이고, 이쁘게 꾸밀 수 있는 스티커들을 붙여 마무리했죠. 배경은 제가 좋아하는 색깔인 무지개색으로 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