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 너무 불러서 소화제를 먹었는데도 배가 도통 꺼지질 않네. 음식을 적당히 즐길 줄 아는 나, 일리에겐 있을 수 없는 일인데…. 소화제를 너무 자주 복용해서 내성이 생긴 게 틀림없어!
도전! 섭섭박사 실험실 / 특집 中
… 항바이러스제가 듣지 않는 ‘내성’이 있는 바이러스가 생기는 거지요. … (하략)
… 계정 가입자 나이와 상관없이 자극적인 영상도 노출시키는 알고리즘 문제가 … (하략)
내성
우리 몸에 들어온 일부 미생물(세균)은 병을 일으켜요. 그럼 약을 먹거나 주사를 맞아서 미생물이 꼼짝 못 하게 만들지요. 그런데 동일한 약물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면 각종 병원체들은 약물에 적응이 돼 결국 이겨내고 살아남으며 더욱 강해지는 성질을 갖게 돼요. 이를 ‘내성’이라고 합니다. 내성이 생기면 약이 제대로 들지 않아서 치료 효과를 볼 수 없어요.
미국 워싱턴대학교가 이끈 국제 연구팀이 204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해 지난 1월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2019년에만 전 세계적으로 120만 명 이상이 항생제에 내성을 갖는 세균에 감염돼 사망했어요. 가벼운 감염에도 항생제를 과도하게 사용한 경우 내성이 생기면서 정작 심각하게 감염됐을 때 항생제가 효능을 발휘하지 못하며 사망에 이르게 된다는 것이지요. 영국 보건안전청 수잔 홉킨스 박사는 “항생제 내성은 숨겨진 대유행”이라고 경고했어요.
알고리즘(algorithm)
“알 수 없는 알고리즘에 이끌려 여기로 왔다.”
유튜브에서 이런 댓글 본 적 있나요? 알고리즘이란 단어는 아라비아 숫자를 이용해 최초로 사칙연산을 만든 중세 이슬람의 수학자 ‘알콰리즈미’의 이름에서 처음 유래했어요. 원래는 아라비아 숫자를 사용해 연산하는 과정을 의미했는데, 훗날 수학뿐만 아니라 컴퓨터, 생명공학 등 여러 분야에 적용되면서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해진 절차와 방법’을 일컫는 말로 확장했습니다.
같은 문제라도 알고리즘에 따라 처리 속도나 결과에 차이가 생기므로 정확한 알고리즘을 짜는 게 중요해요. 엘리베이터나 키오스크 같은 기계의 작동 원리에는 물론, 취향에 맞는 게시물을 추천하는 유튜브와 SNS에도 알고리즘이 적용돼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