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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유행하는 흑당 밀크티를 먹고 싶어서, 흑설탕으로 집에서 직접 만들어 봤어요. 그런데 제가 원하는 모습과 맛이 나오지 않더라고요. 흑당과 흑설탕, 다른 건가요? 이윤경 (star04)"

 

흑당

지난해 여름부터 흑당의 인기가 계속되고 있다. 흑당밀크티는 물론, 흑당 호떡, 흑당 소보로, 흑당 아이스크림까지 달콤하면서도 고소한 맛에 많은 사람들이 흑당에 푹 빠졌다.


흑당과 설탕은 모두 사탕수수에서 만들어진다. 사탕수수의 줄기에는 설탕의 주성분인 자당이 10~20% 정도 들어 있어서, 줄기를 짜내면 달콤한 맛을 내는 즙이 나온다. 열을 가해 즙을 졸인 뒤 식히고 굳히면, 검정색 시럽 형태의 흑당이 된다. 


흑당은 사탕수수즙을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사탕수수에 들어 있던 칼륨과 철분, 비타민 등 좋은 영양소가 남아 있다. 이 때문에 설탕보다 건강한 재료로 꼽힌다. 다만, 건강한 재료라도 너무 많이 먹으면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흑당버블티 한 잔의 열량은 보통 300~440kcal 정도인데, 밥 한 공기 열량(210g, 310kcal)과 비슷하거나 더 많은 수치다. 또 당분은 30~50g으로, WHO가 정한 하루 당류 권장 섭취량(50g)만큼 들어 있으니 적정량을 먹는 것이 중요하다.

 

 

흑설탕

 

 

흑설탕은 사전적인 의미로 당밀을 분리하지 않고, 사탕수수 즙 그대로를 사용해 결정 형태로 만든 설탕이다. 즉, 흑당을 뜻하는 것! 그러나 본래의 의미와는 달리, 흔히 주방에서 볼 수 있는 흑설탕은 갈색설탕일 확률이 높다. 


갈색설탕은 사탕수수로 만드는데, 정제를 했다는 점이 흑설탕과 큰 차이점이다. 정제란 물질에 섞인 불순물을 없애 순수한 물질만 분리해내는 과정이다. 갈색설탕과 백설탕은 정제과정을 거친다. 
사탕수수에서 짜낸 즙에서 가라앉은 불순물을 제거하고 끓인 뒤 원심분리기에 넣으면, 끈적끈적한 검정색 시럽 형태의 ‘당밀’과 황갈색 결정 ‘원료당(원당)’이 분리된다(1차 정제). 여기서 원료당을 탈색하면(2차 정제) 백설탕, 이후 백설탕에 분리했던 당밀을 섞으면 갈색설탕이 된다. 여기에 시럽이나 카라멜 색소를 넣으면 색이 더 어두워지는데, 이를 흑설탕으로 부른다. 진짜 흑설탕인지, 갈색설탕인지 확인할 땐 제품 뒷면의 원료에 시럽이나 색소가 들어있는지 따져보면 된다. 

 


 

2020년 05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이윤선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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