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일본 교토부립대학교의 쓰카모토 야스히로 교수팀이 타조 항체를 이용해 코로나19바이러스와 접촉하면 형광을 내는 마스크를 공개했어요.
타조는 면역력이 뛰어난 동물입니다. 상처가 나도 빠르게 치유되죠. 연구팀은 타조의 강한 질병 저항력을 코로나19 항체● 생성에 활용했습니다. 우선 항체를 만들기 위해 타조에게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비활성 코로나19바이러스를 투입했어요. 이후 바이러스에 노출되어 항체가 생긴 타조가 알을 낳았고, 연구팀은 알에서 코로나19 항체를 추출할 수 있었죠.
연구팀은 타조알에서 추출한 항체를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도록 형광 염료와 섞었어요. 형광 염료가 섞인 항체는 코로나19바이러스와 만나면 항원●·항체 반응을 통해 형광을 방출하죠. 연구팀은 이 항체를 마스크 필터에 씌우고 마스크를 바이러스에 노출시켜 마스크가 형광을 발하는 모습을 확인했습니다. 야스히로 교수 또한 자신이 만든 형광 마스크를 사용하여 코로나19에 확진되었다는 사실도 알게 됐죠.
야스히로 교수는 “타조알 항체는 저렴한 비용으로 대규모로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에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간편한 검사 키트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답니다.
●항체 : 몸속에 들어온 병원체에 대항하는 면역 물질.
●항원 : 몸속으로 들어온 바이러스 등의 병원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