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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과학 교과서] <잃어버린 세계> 사라진 공룡을 찾고 있다고?

“아이고! 탐정님! 신나는 열대 여행이라 하셨잖아요!”
이곳은 남아메리카의 정글. 꿀록 탐정과 개코 조수는 이곳 밀림에서 사람을 찾아달라는 사건 의뢰를 받아 출장을 온 참입니다. 개코 조수가 투덜거리며 수풀을 베어내며 나아가던 그 순간, 눈앞에 사람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찾았다! 혹시 챌린저 교수님 맞으십니까?”
●원작 : ‘셜록 홈즈’ 시리즈로 유명한 영국의 소설가 아서 코난 도일의 1912년 SF소설 <;잃어버린 세계>;

 

 

 

동화마을에 무슨 일이?

 

공룡이 살아 있을 거라고요?

 

꿀록 탐정의 말에 밀림을 앞서 헤치고 나가던 사람이 뒤를 돌아보았습니다. 한때 거대했을 체격, 땀에 젖어 헝클어진 수염, 더러워진 탐험복…. 챌린저 교수가 틀림없었지요.
“반갑습니다. 저는 동화마을 최고의 탐정, 꿀록입니다. 고향 친구들이 제게 교수님을 찾아달라는 부탁을 했습니다.”
“허, 내 말도 믿지 않는 놈들이 뭐하러 나를 찾아?!”
챌린저 교수는 불퉁스럽게 화를 내더니 다시 밀림을 헤쳐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얼른 밀림 탐사를 마치고 싶었던 개코 조수가 달려나가서 교수를 말렸지요.
“교수님, 저희 말 좀 들어보셔요! 왜 혼자서 여기 정글을 헤매고 있는 건가요?”
그 말을 들은 교수님이 한숨을 쉬더니, 정글 바닥에 앉아서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나는 이전에도 몇 번이나 원정대를 꾸려 정글을 탐사했었소. 그리고 탐사가 진행될수록 확신이 커졌지. 바로 이곳에 공룡이 멸종하지 않고 살아 있다는 확신 말이야…!”
하지만 다른 학자들은 챌린저 교수의 주장을 믿지 않았어요. 교수는 증거를 모으기 위해 최후의 탐사대를 꾸렸지만, 공룡은 정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어요. 실망한 탐사대원들은 떠났고 교수 혼자 아직도 남아 정글을 헤매고 있었던 거죠. 가만히 듣던 꿀록 탐정이 말했습니다.
“6600만 년 전 공룡의 마지막 날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려드릴게요.”

 

 

 

소행성 충돌 후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

 

통합과학
개념 이해하기

백악기 대멸종의 원인은 
소행성 충돌?!

 

6600만 년 전, 중생대 백악기. 트리케라톱스가 하늘에서 번쩍이는 빛을 발견합니다. 공룡을 멸종시킨 유력한 용의자인 소행성이 지구에 충돌한 것입니다.


지름 6~14km에 달하는 소행성은 총알의 24배 속도로 현재의 멕시코 유카탄반도에 떨어졌습니다. 반경 1000km 안의 모든 생물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지요. 이는 시작에 불과합니다. 충격으로 강한 지진과 해일이 발생했습니다. 충돌지점 중심부는 1만℃ 정도로 가열되었고, 이로 인해 녹은 암석이 전 세계에 흩어지며 대기를 뜨겁게 달구는 바람에 심각한 산불이 발생했지요. 충돌로 발생한 먼지는 지구를 비추는 햇빛을 차단하여 충돌 이후 수년 동안 지구의 온도가 크게 떨어졌습니다.

여기까지가 소행성 충돌로 인한 공룡 멸종설이에요. 1980년, 처음 이 주장이 발표되었을 때 큰 논쟁이 일어났어요. 가장 큰 문제는 소행성이 충돌했다면 나타나야 할 커다란 크레이터가 어디에서도 보이지 않았다는 거예요.


그로부터 10년 후인 1990년, 멕시코 유카탄반도에서 크레이터가 발견됩니다. 지명을 따서 ‘칙술룹 크레이터’라고 불린 이 크레이터는 지름 180km, 깊이 30km에 달했지요. 지구를 뒤흔들어놓기 충분한 충돌이었어요.


현재 많은 과학자는 소행성 충돌이 백악기 말기의 대멸종을 불러온 주요 원인이라 믿고 있습니다. 몸집이 작아 비교적 숨거나 도망치기 쉬웠던 작은 포유류, 조류, 거북 등이 이 멸종에서 살아남아 새로운 지질시대인 신생대를 열었답니다.

 

 

 

통합과학 넓히기

소행성의 궤도를 바꿔라! 다트 미션

 

소행성 충돌이 대멸종의 원인이라는 주장이 나온 후로, 과학자들은 또 다른 소행성이 지구에 충돌한다면 새로운 대멸종 사태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하며 대비하고 있어요. 현재 우리나라의 한국천문연구원은 물론 세계 여러 나라에서 지구 가까이 다가오는 소행성을 감시하는 우주환경감시기관을 운영하고 있지요. 하지만 지구로 다가오는 소행성을 발견했다면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요?

지금까지 소행성에 미사일을 맞춰 파괴하거나 핵폭탄을 터뜨리자는 등 여러 주장이 나왔어요. 이중 가장 현실적인 방안은 소행성에 물체를 충돌시켜 소행성의 궤도를 지구와 충돌하지 않도록 바꾸는 거예요. 이를 실험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23일, NASA는 ‘다트(DART)’ 우주선을 발사했습니다.


다트(DART)는 ‘쌍 소행성 궤도수정 시험’의 줄임말이에요. 다트 우주선을 소행성에 충돌시켰을 때, 소행성의 궤도가 얼마나 바뀌는지 알아보려는 것이 실험 목적이지요. 다트 우주선의 목표는 지구에서 약 1100만km 떨어진 소행성 ‘디디모스’와 ‘디모포스’예요. 두 소행성은 2년 주기로 태양을 도는데 지구와 충돌할 위험은 없어요. 더 큰 소행성인 지름 780m의 디디모스 주변을 지름 160m의 작은 소행성인 디모포스가 돌고 있지요. 

 

 


약 550kg의 다트 우주선은 9월 26일에서 10월 1일 사이 디모포스에 초속 6.6km의 속도로 충돌할 계획이에요. 충돌 열흘 전 우주선 본체에서 큐브위성(초소형 인공위성)이 분리되어 충돌 과정을 촬영하고 자료를 지구로 보낼 계획이지요. 충돌 후 남은 흔적은 2024년 11월 디모포스에 도착할 예정인 유럽우주국(ESA)의 탐사선 ‘헤라’가 이어 관찰할 계획이에요.


다트 미션의 연구책임자인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 앤드류 리브킨 교수는 “소행성을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수 mm만 밀어 방향만 살짝 바꿔도 피해를 막을 수 있다”며, “디모포스는 이집트 피라미드와 비슷한 크기로 비교적 작은 다트 우주선으로도 충분히 방향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 설명했답니다.

 

개념 퀴즈

많은 과학자가 백악기 대멸종의 원인으로 초대륙 생성을 꼽고 있다.
(    O   ,    X    )

 

에필로그

“이럴 수가…! 그러면 공룡은 정말 없단 말이오? 내가 본 건…?”
꿀록 탐정의 설명을 들은 챌린저 교수가 허탈한 표정으로 주저앉자, 꿀록 탐정이 그를 위로했어요.
“모든 공룡이 사라진 건 아니에요. 몇몇 수각류 공룡은 새로 진화해 살아남았죠. 저기서 우는 저 앵무새가 바로 공룡의 직계 후손인 걸요.”
개코 조수도 말을 얹었습니다.
“교수님은 이곳 밀림을 탐사하며 엄청난 연구자료를 모으셨잖아요?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으니 저희와 함께 돌아가요. 멋진 해변에서 늘어지게 쉬다가 다시 집으로 돌아가자고요!” 

2022년 01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이창욱 기자 기자
  • 일러스트

    박정제
  • 디자인

    정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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