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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 터뷰] 우주과학자? 기업가? 당신의 본캐는? 컨텍 이성희 대표

 

 

여러분의 장래희망은 무엇인가요? 여기 어릴 적 검사를 꿈꾸다 과학자로 13년을 지내고 다시 기업가로 변신한 분이 계십니다. 바로, 컨텍 이성희 대표님이에요. 최근엔 새 연재 만화 ‘우리 별로 돌아갈래! 외계 친구 메태’를 통해 어과동 독자들에게 우주 산업을 전할 수 있길 기대하고 있지요. 대체 무슨 사연일까요?

 

 

제주도에 최초의 민간 지상국을 세웠어요!


“컨텍은 2019년 국내 민간 기업 최초로 제주도에 우주 지상국을 설치했습니다. 지상국에 있는 거대한 안테나를 통해 지구 주위를 돌고 있는 위성, 로켓과 데이터를 주고받는 역할을 하고 있지요.”
컨텍이 어떤 기업이냐고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성희 대표는 이같이 말했어요. 현재 지구 궤도에는 인공위성 2000여 기가 하루에 지구를 2~3바퀴 정도 돌면서 영상 정보를 만들고 있어요. 컨텍은 이 정보를 받아 도시의 변화, 재난 재해 상황을 파악하는 등 정보를 분석하고 있답니다.


이어 이성희 대표는 “뉴스페이스 시대가 열리며 많은 우주 스타트업이 생기고 있다”며, “미국 최대의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는 2040년 우주산업 시장이 1조 달러(1110조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어요.


‘뉴스페이스’라는 단어는 지난 2001년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우주 기술을 직접 개발하지 않는 대신, 민간 기업들이 주도적으로 개발하도록 돕겠다고 선언하며 처음 등장했어요. 덕분에 많은 우주 스타트업이 성장했고, 우주 산업이 활성화됐지요. 우리나라도 최근 뉴스페이스의 흐름에 맞춰 민간 기업이 우주 기술 개발을 주도하는 등 변화가 일어나고 있어요. 이성희 대표는 “컨텍은 우리나라의 우주 산업을 이끄는 스타트업으로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어과동 우주 만화를 시작으로 어린이 우주 캠프나 우주 테마파크를 운영하는 등 앞으로 우주 문화 확산에도 기여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답니다.

 

 

 

우주통신과학자가 땅 보러 다니던 사연은?


이성희 대표는 몇 년 전만 해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약 13년간 근무했던 우주통신과학자였어요. 기억에 남는 임무를 묻자, 의외의 답을 들려주었어요. 
“발사체 추적센터 부지를 찾기 위해 2년여 동안 제주와 여수 등의 지역에 땅을 보러 다녔던 게 기억에 남네요. 부지 선정 조건이 매우 까다로웠거든요. 발사체와 통신을 하기 위해서는 이를 방해할 만한 건물이나 시설물이 없는 높은 곳이어야 해요. 또 전기나 통신 같은 시설을 설치할 수 있어야 하고, 국가 소유의 땅인지도 확인해야 했지요. 그래서 계속 등산하느라 건강해질 수 밖에 없었어요. 하하하~!”


또 지난 2013년 나로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된 날도 떠올렸어요.
“당시 제주도 추적센터에서 나로호의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발사체가 안정적인지 파악하는 역할을 했어요. 발사 카운트 다운이 시작되는 순간부터 심장 소리가 들릴 정도로 긴장했지요. 결국 발사에 성공한 순간, 눈물이 날 정도로 정말 뭉클했답니다.”

 

 

 

 

미래 직업?
기업가를 추천합니다!


과학자 출신 기업가인 이성희 대표, 과연 어린이들에게 기업가라는 직업을 추천할까요? 궁금한 마음에 질문하자 단번에 “무조건 추천한다”고 답했어요. 기업가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지요.


“우주 기업 대표지만, 전 세계를 다니며 화장품 회사 대표, 페인트 회사 대표, 교수, 정치인, 심지어 사기꾼까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배울 점이 있었어요. 만약 과학자로 연구소에서만 생활했다면 절대 할 수 없는 경험들이지요. 저는 어릴 때부터 밖에서 친구들을 만나는 걸 좋아하는 외향성이었어요. MBTI를 하면 추천 직업은 늘 기업가였지요. 대학교에서 전자공학과를 전공하면서 과학자로 생활했지만, 결국 기업가가 된 현재의 모습이 자아를 되찾은 것 마냥 행복합니다!”
그렇다면 기업가가 되려면 어떤 준비를 해야할까요? 이성희 대표는 “경험하라”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어쩌면 미래에는 대학교를 갈 필요가 없을지도 몰라요. 이미 여러 플랫폼을 통해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전 세계의 전문가들과 이야기 나눌 수 있거든요. 다만 내가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구체적으로 생각해야 해요. 우주과학자 안에도 이론물리학, 로켓공학, 에너지공학 등 여러 분야가 있거든요. 책을 보고 공부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제로 경험하면서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랍니다!” 

 

2021년 13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이윤선 기자 기자
  • 사진 및 도움

    컨텍
  • 사진 및 도움

    어린이과학동아
  • 디자인

    최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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