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라이브러리









지금이야 냉장고에 넣으면 되지만, 200년 전만 해도 음식 보관은 힘든 일이었습니다. 음식 보관은 특히 먼 곳으로 원정을 떠나는 군인들에게 중요했습니다. 그래서 1795년, 프랑스의 장군 나폴레옹 보나파르트가 “상하지 않는 음식을 만드는 사람에게 1만 2000프랑의 상금을 주겠다”고 선언할 정도였지요.


이 경진 대회에서 1등을 하여 상금을 받은 사람은 파리의 양초 제조공 ‘니콜라 아페르’입니다. 그는 오랫동안 끓여 멸균한 음식을 유리병에 담아 입구를 꽉 막아 버리는 ‘병조림’을 만들었지요.


이에 영향을 받아 1810년, 영국 런던의 피터 듀랜드는 유리병 대신 주석으로 만든 깡통을 이용하는 방법으로 특허를 받습니다. 진정한 통조림의 발명이었죠. 통조림은 군인이나 탐험가들에게 특히 인기였어요. 깨지거나 음식이 상할 우려가 없었으니까요. 통조림은 19세기 말이 되면서 널리 퍼집니다.


그런데 통조림에는 큰 문제가 하나 있었습니다. 통조림을 열기가 너무 힘들었다는 점이죠. 발명 초기에는 여는 방법이 없어 칼이나 망치, 심지어 총 같은 험악한 도구로 열어야 했습니다. 깡통 따개는 통조림이 만들어지고 거의 반세기가 지난 1850년대가 되어서야 발명되기 시작합니다.


미국의 발명가 J. 오스터하우트는 1866년 10월 2일 통조림을 여는 ‘트위스트 키 오프너’ 방법으로 특허를 받습니다. 통조림에 달린 열쇠 모양의 따개를 돌리면 통조림 옆이 벌어져 쉽게 열렸죠. 이외에도 끌을 닮은 것, 원형 칼날이 달린 것 등 다양한 종류의 통조림 따개가 나왔어요. 현재 우리가 쓰는 당기면 뜯어지는 원터치 통조림은 미국 공학자인 에멀 프레이즈가 1959년이 되어서야 발명했답니다.  

 

이 기사의 내용이 궁금하신가요?

기사 전문을 보시려면500(500원)이 필요합니다.

2021년 19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이창욱 기자 기자

🎓️ 진로 추천

  • 역사·고고학
  • 식품학·식품공학
  • 문화콘텐츠학
이 기사를 읽은 분이 본
다른 인기기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