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0일, 서울대학교 기계공학부 고승환 교수팀은 주변 사물의 색에 따라 몸 색깔을 바꾸는 카멜레온 같은 인공피부를 개발했다고 발표했어요. 주변 환경에 따라 색을 바꾸는 신소재는 예전부터 연구되고 있었으나, 기존 신소재는 여러 색으로 바뀌더라도 주변 색에 자연스럽게 어울리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었어요.
연구팀은 카멜레온 인공피부를 만들기 위해 온도의 변화에 따라 색이 변하는 잉크를 활용했어요. 다양한 주변 색깔을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전극 소자에 이 잉크를 더하자 다양한 색으로 바뀌는 인공피부가 됐지요. 게다가 이번 인공피부는 얇은 필름 형태로, 유연하면서 내구성이 뛰어나 1000번 넘게 휘고 굽혀도 끄떡없었어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연구팀은 이 인공피부를 입힌 카멜레온 로봇을 만들었어요. 길이 38cm, 폭 15cm, 무게 0.9kg의 카멜레온 로봇은 바닥의 색이 변하는 순간 실시간으로 몸의 색을 스스로 변화시켰어요. 고승환 교수는 “주변 환경에 몸을 숨기는 은폐 기술은 주로 군사 목적으로 활용되지만, 최근 건축, 예술, 패션 등에도 널리 쓰이고 있다”며 “카멜레온 인공 피부는 여러 산업 분야에서 큰 공헌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