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라이브러리

디지털을 올바르게 사용할 줄 아는 능력인 ‘디지털 리터러시’를 기를 수 있도록 어과동에선 ‘만렙! 디지털 리터러시’를 연재 중이에요. 이번 16화에선 온라인에서 벌어질 수 있는 범죄에 대해 알아볼 거예요.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는 맞아 죽는다’는 속담, 들어본 적 있나요? 상대방에게 말이나 행동을 조심해야 한다는 이 속담에서 ‘무심코’라는 단어의 뜻을 잘 생각해 볼 필요가 있어요. 해치려고 한 것이 아니어도 누군가를 아프게 할 때가 있다는 의미거든요. 종종 우리는 무심코 저지른 행동에 대해 깊이 뉘우치기도 하고 용서를 청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온라인 공간에서도 무심코 누군가에게 큰 상처가 되거나 피해를 줄 수 있는 행동을 저지를 수 있어요. 돌을 던진 사람은 익명성●의 벽 뒤에서 죄책감을 느끼지 않고 같은 행동을 반복하고, 피해자는 잊을 수 없는 고통 속에 살아가는 경우도 있지요. 
이런 악성 온라인 범죄를 맞닥뜨리면, ‘멈춰!’라고 단호하게 외칠 수 있어야 해요. 악성 온라인 범죄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볼까요?

●익명성: 온라인에서 이름이나 소속 대신 아이디를 쓰는 것처럼 어떤 행동을 한 사람이 누구인지 알 수 없는 것을 말한다.

#온라인 언어폭력 멈춰!

온라인에서 무심코 다른 사람에게 큰 상처를 주는 것 중 대표적인 것은 바로 언어폭력이에요. 자칫 오해를 일으키거나 불편함을 줄 수 있어서 언어를 사용할 땐 신중하고 세심해야 해요. 타인에 대한 욕설, 유언비어, 명예훼손이나 의미 없는 내용의 도배, 수치스럽고 지저분한 음담패설을 온라인에 올리는 행동은 범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랍니다.

#온라인 성범죄 멈춰!

여성가족부는 2019년 온라인 성범죄로 피해를 본 아동과 청소년의 수가 그 이전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었다고 발표했어요. 최근에는 합성 앱을 이용해 친구의 얼굴을 부적절하게 다른 사람의 사진에 합성하고 온라인에 공개적으로 올려 괴롭히는 온라인 성범죄도 문제가 돼요. 
이러한 온라인 성범죄를 저지르는 가해자 중 상당수가 10대 청소년이고, 대부분은 장난일 뿐 범죄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해요. 하지만 이는 엄연한 불법 행위로 상대방의 동의 없이 성적 욕망 또는 수치심을 유발하는 합성물을 만든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어요. 이외에도 다음과 같은 내용들은 온라인 성범죄로 크게 처벌 받을 수 있습니다.

 카메라 등을 이용해 다른 사람 신체 부위를 찍거나 이를 온라인에 올리는 행동
 온라인에서 다운로드한 야한 사진이나 동영상을 다른 사람에게 보내는 행동
 아동이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음란물을 제작, 판매하거나, 갖고 있는 행동
 온라인에서 아동이나 청소년을 성적인 목적으로 이용하는 행동

#정보통신망 침해 범죄, 멈춰!
 

정보통신망 침해 범죄란 정당한 권한 없이 컴퓨터 또는 정보통신망(컴퓨터 시스템)에 접속하는 범죄를 말해요. 대표적으로 해킹, 도용과 같은 행동이 있죠. 친구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로 몰래 게임에 접속하거나, 부모님의 주민등록번호로 성인인증을 받아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 모두 정보통신망 침해 범죄의 일종이랍니다. 특히 계정 도용은 어린이나 청소년을 대상으로 많이 일어나는데 정보 유출의 문제가 있으니 조심해야 해요. 

 비밀번호는 유추하기 어려운 것으로 자주 바꿔요.
 공공장소(PC방, 학교 등)의 디지털 기기를 사용한 뒤 반드시 로그아웃해요.
 온라인 범죄로 피해를 당했을 때는 부모님에게 먼저 알리고, 경찰청 사이버수사국에 신고해요.

이번 호 미션 

2명을 선정해 
선물을 드립니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온라인 범죄가 늘고 있어요. 그 이유와 범죄 예방법에 대해 의견을 나눠 주세요. 어과수 홈페이지에 [디지털리터러시] 말머리를 달아 여러분의 생각을 공유해 주세요.

필자소개

이성철(부산 주감초 교사)

부산에서 교사로 근무하며 디지털 리터러시 교과서를 집필하고 있다. 또한 전국미디어리터러시교사협회(KATOM) 운영위원으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