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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한 봄날, 썰렁홈즈는 겨우내 칙칙했던 탐정 사무실의 분위기를 바꾸고자 꽃집으로 향했다. 그곳에서는 아리따운 꽃집 주인 ‘꺼끄니 꼬단파라’가 꽃에 물을 주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고 첫눈에 반한 썰렁홈즈는 꽃을 사서 고백하기로 마음 먹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 꺼끄니 꼬단파라가 꽃을 팔지 않겠다고 하는 게 아닌가!
“사람들이 막상 꽃을 사간 뒤에는 꽃을 함부로 대하는 모습에 상처를 받아서 이제는 아무에게나 꽃을 팔지 않기로 했어요.
단, 꽃을 사랑하는 마음을 보여 준다면 얘기는 달라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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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1 꽃밭을 나누어라!
꺼끄니 꼬단파라는 꽃을 사랑하는 마음을 보여 달라며 다짜고짜 썰렁홈즈를 꽃집 뒤켠에 있는 꽃밭으로 데려갔다. 다섯 개의 직선으로 구역이 나눠진 꽃밭에는 작은 꽃 모종들이 자라고 있었다.
“저는 이 꽃밭을 아름답게 꾸미고 싶어요. 그러려면 한 구역에 하나의 꽃만 배치해야 해요. 그런데 지금은 한 구역에 여러 개의 꽃이 들어가 있죠. 하나의 꽃이 하나의 구역에 들어갈 수 있도록 꽃밭을 다시 나눠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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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2 꽃밭에 물 주기!
꽃밭을 나누는 일을 무사히 마치자마자 꺼끄니 꼬단파라는 썰렁홈즈를 요상하게 생긴 꽃이 심어져 있는 곳으로 데려갔다. 그리고는 꽃에 물을 줘 달라고 요청했다.
“이 꽃은 물을 0.5리터 먹으면 꽃잎이 하나 생기는 신기한 꽃이에요. 하루에 꽃잎이 최대 3장까지 생기지요. 현재 꽃잎은 3개가 있는데, 이 꽃을 주문한 고객은 꽃잎이 27개인 꽃을 원해요. 물을 얼마나, 며칠 동안 주어야 고객에게 꽃을 가져다 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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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3 꽃을 골라라!
“휴우~, 저 이제 꽃을 살 자격이 있나요?”
빨리 꽃을 사서 고백하고 싶은 썰렁홈즈. 하지만 썰렁홈즈의 말을 듣는 둥 마는 둥 꺼끄니 꼬단파라는 썰렁홈즈를 다시 꽃가게 안으로 데려갔다. 그곳에는 아름답게 핀 장미꽃송이가 어지럽게 널려 있었는데….
“아직 꽃을 사랑하는 마음을 좀더 보여 주셔야 해요. 이 중에서 맨위에서부터 세 번째, 다섯 번째, 여섯 번째 있는 꽃을 골라내 예쁘게 꽃다발을 만들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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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4 꽃 모양 창문을 만들어라!
썰렁홈즈가 자신이 만든 아름다운 꽃다발을 들고 꺼끄니 꼬단파라에게 고백을 하려는 순간, 꺼끄니 꼬단파라는 저 위를 가리키며 말했다.
“당신은 정말 꽃을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하군요. 하지만 전 아무데서나 고백 받고 싶지 않아요. 꽃 모양의 창문 아래에서라면 또 모를까…. 전 꽃을 사랑하는 사람이거든요.”
“꽃 모양 창문이요? 그까이꺼 제가 만들어 드리죠! 음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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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렁홈즈, 고백 성공?
“긴 생머리, 영롱한 눈, 그리고 허스키한 목소리까지~. 제 마음을 받아 주세요!”
“썰렁홈즈님, 저는 당신의 고백을 받아들일 수 없어요. 흑….”
헉! 그랬다. 사실 꺼끄니 꼬단파라는 긴 머리와 아름다운 눈을 가진 남자였던 것이다.
“제가 언제 여자라고 했나요? 꽃 값이나 내욧!”
이후 썰렁홈즈는 꽃가게 근처는 얼씬도 안 한다나 뭐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