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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대게가 ‘큰 게’라는 뜻인 줄 알았던 사람, 손! 손을 들었다면 지금     이 기사를 꼭 읽으셔야 합니다. 대게의 ‘대’자는 한자로 ‘큰 대(大)’ 자가 아니에요. 따라서 같은 갑각류이자 ‘왕게’라고도 불리는 킹크랩과도 완전히 다르죠!

 

 

11월까지는 대게 잡으면 “이놈!”

 

 

 

5월 31일, 해양수산부는 6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대게와 꽃게 등 5개 어종을 포획하거나 채취하는 일을 금지하는 ‘금어기’를 시행한다고 밝혔어요. 대게의 금어기는 1963년 처음 설정돼, 네 차례 개정을 거치면서 산란기인 여름철을 포함한 지금의 기간으로 정해졌어요. 금어기가 아니어도 암컷과 어린 대게는 연중 포획이 금지돼 있어요. 2016년 국립수산과학원 독도수산연구센터는 대게가 그물에 걸려 붙잡힌 뒤 풀려나도 생존률이 97%에 달한다고 밝혔답니다.

 

 

 

 

‘대게’에서 ‘대’는 ‘대나무’에서 따온 말이에요. 사진에서 보듯 대게의 다리는 얇고 길어요. 이런 점이 대나무를 닮아 ‘대게’라는 말이 붙었지요. 대게의 영어 단어는 ‘눈’이라는 뜻의 ‘snow’를 붙인 ‘스노우 크랩(snow crab)’이에요. 이 이름은 대게를 익혔을 때 속살이 눈처럼 새하얗게 변한다는 점에서 유래했다는 설과 보통 북태평양과 북대서양 같은 추운 바다에서 발견된다는 점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어요. 대게는 보통 추운 바닷속 110m 깊이의 모래 바닥에서 발견돼요.


대게와 킹크랩이 외형적으로 가장 차이가 두드러지는 것은 다리예요. 대게는 다리가 10개고, 킹크랩은 8개인 것처럼 보여요. 그러나 킹크랩도 복부에 매우 작은 다리 2개를 더 지니고 있지요. 또 대게는 킹크랩에 비해 작아요. 보통 시장에서 대게를 구입하면 큰 것의 무게가 1kg이지만, 킹크랩은 이보다 3~4배 무거운 것도 적지 않답니다. 대게와 붉은 대게(홍게)도 비슷하게 생겼는데, 대게는 배 쪽이 하얗고 홍게는 빨갛답니다.


 

 

킹크랩은 대게보다 크지만, 다리는 짧아요. 복부 부위가 비대칭적인데, 이 때문에 진화생물학자들은 킹크랩이 대게보다 소라게와 진화적으로 가까울 수 있다고 믿어요. 소라게도 한 쪽 집게가 커서 비대칭적인 모습을 지니고 있거든요. 


또, 킹크랩은 온몸에 뾰족한 가시가 가득하고 껍데기가 딱딱하며 더 두꺼워요. 이런 탓에 대게는 손으로도 껍데기를 부수어뜨릴 수 있는 반면, 킹크랩은 가위와 같은 자르는 도구가 필수적이에요. 자르는 도구로 다리 껍데기를 가르면, 맛이 달콤하고 식감은 부드러운 살코기가 드러나지요. 이 다릿살의 맛은 바닷가재 요리인 ‘로브스터’의 맛과 비슷하다고 평가된답니다.


대게도 차가운 물을 좋아하지만, 킹크랩은 그보다도 더 추운 바다에 살아요. 알래스카 연안과 러시아 베링해에 모여 살지요. 어부들은 보통 10월부터 1월까지 단 몇 주 만에 킹크랩을 잡아요. 남획 등의 이유로 킹크랩이 발견되는 기간이 짧아졌고, 1월부터는 매서운 날씨에 바닷물이 얼기 때문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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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3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이다솔 기자 기자
  • 디자인

    최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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