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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물조물~ 내 손으로 만드는 자연의 색!

온 세상이 알록달록하게 변신하는 봄이야~. 우리 주변에 있는 물건도 노란 개나리, 분홍 진달래, 파란 하늘, 초록 새싹을 닮은 아름다운 색으로 물들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래! 따뜻한 봄날, 명예기자와 함께 방법을 찾아 길을 나서 보자.
 


봄의 색깔을 찾아서

봄을 닮은 색을 찾아 간 곳은 바로 전라남도 나주야. 나주는 비단 라(羅), 고을 주(州)라는 이름이 말해 주듯 옛날부터 면직물과 비단 문화가 발달한 곳이지. 게다가 나주를 지나는 영산강 주변은 토양이 기름지고 기온이 따뜻해서 식물이 자라기 좋은 환경이야. 그 결과 나주는 고운 천연염색으로 이름난 고장이 되었단다. 나주에 도착한 우리는 천연염색에 관한 모든 것을 알 수 있다는 천연염색문화관으로 달려갔어.

천연염색은 자연에서 채취한 꽃, 나무, 풀, 흙, 벌레를 이용해 천을 물들이는 걸 말해요. 친구들도 옷에 묻은 먹물이나 과일 얼룩이 잘 지워지지 않은 경험이 있을 거예요. 천연염색도 이렇게 생활 속에서 터득한 사실을 응용하면서 시작되었답니다.
- 김효경 (나주시천연염색문화관 학예사)

꽃이나 풀은 알겠는데, 벌레랑 흙을 이용한다는 건 무슨 말일까? 천연염색의 재료를 염료라고 하는데, 알고 보니 염료에는 식물의 잎, 꽃, 줄기, 열매와 같은 식물성도 있지만 동물의 피, 오징어의 먹물, 곤충의 집에서 추출하는 동물성 염료도 있대. 그뿐만 아니라 돌이나 흙에서 추출하는 광물성 염료도 있고 말야. 아하~, 아빠가 입으셨던 황토 내복도 천연염색이었구나!

명예기자의 취재수첩

염색을 할 때는 매염제라는 걸 넣어. 손톱에 봉숭아로 물들인 적 있니? 그 때 넣는 백반도 매염제 역할을 해. 매염제는 우선 색소가 섬유에 붙어서 떨어지지 않게 하고, 천연염료와 화학반응을 해서 원하는 색깔이 나도록 도와 준단다. 그래서 같은 천연염료라도 매염제에 따라 다양한 색상을 낼 수 있어. 무척 신기하지?

사람과 자연이 빚어 낸 작품

이렇게 다양한 천연 염료가 있었다니, 그야말로 자연으로 만든 물감이잖아? 역시 제대로 찾아왔다고 생각하던 찰나, 천연염색 전시장이 눈에 들어왔어. 2층으로 된 전시장에서는 염색의 역사와 천연염색 과정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었단다. 지금부터 보여 줄게~.

전통 쪽 염색 과정
 
 


자연에 마음도 물들다

천연염색에 대해 알고 나니 아름다운 색을 만들고자 했던 조상들의 지혜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어. 원하는 색을 만들기 위해 염료와 매염제를 연구하는 작업이 대단히 과학적이라는 생각도 들었단다. 그래서 우리는 두 팔을 걷고 직접 천연염색에 도전해 보기로 했어.

❶ 섬유 정련

염색할 옷감을 미리 미지근한 물에 담가둬서 실 사이의 틈을 넓힌다.

❷ 염료 추출

천연 염료를 물과 함께 끓여 추출한다. 여기서는 노란색을 내는 치자를 염료로 사용했다.

❸ 홀치기

만들고 싶 은 무 늬를 생 각해서 천을 고무줄로 단단히 묶어 놓는다. 묶은 부분이 물들지 않아 무늬를 만들 수 있다.

❹ 염색

❷에 서 만 든 염 료 액 에 천 을 푹 담가 열심히 주무른다. 천이 물 위로 뜨면 얼룩이 지므로 주의한다.

❺ 수세와 건조

천을 깨끗이 헹구고 햇볕에 말리면 염색 끝~.

쨔쟌~! 드디어 손수건 완성! 노란개나리를 닮지 않았니? 그 자체로도 아름답지만 우리가 쓰는 물건에도 고스란히 고운 색을 선사하는 자연
이 새삼 고맙게 느껴졌어. ‘어린이과학동아’ 친구들도 천연염색에 꼭 한번 도전해 봐. 고운 빛을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다 보면, 마음까지 곱게 물들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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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8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성나혜 기자
  • 기타

    김신미 명예기자
  • 기타

    최영민 명예기자
  • 도움

    나주시천연염색문화관
  • 사진

    레이먼드 워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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