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0일, 오스트리아 분자생명공학연구소 사샤 멘드잔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세계 최초로 심장 오가노이드를 배양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어요. 그동안의 심장 오가노이드 연구는 심근세포를 배양해도 심장 박동을 제대로 하지 않거나, 심방과 심실 구조를 제대로 갖추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어요.
이를 해결하고자 연구팀은 유도만능줄기세포●를 활용했어요. 유도만능줄기세포를 배양액에서 약 7일간 키우자 지름 2mm의 작은 공처럼 생긴 심장 오가노이드가 만들어졌어요. 이 심장 오가노이드는 분당 60~100회가량 박동할 수 있어요. 게다가 심장 오가노이드는 훗날 좌심실이 될 내부 방 구조가 하나 있는 형태인 데다, 바깥에는 심장 외막이, 안쪽에는 상피세포가 있었어요. 수정한 지 25일이 지났을 때의 태아의 심장과 같은 구조인 거예요.
추가로 연구팀은 작은 핀으로 심장 오가노이드에 상처를 내고, 실제 태아의 심장처럼 스스로 치유되는지 확인했어요. 그 결과, 상처 치료를 담당하는 세포가 상처 부위로 이동해 상처를 치유하는 단백질을 생성했어요. 사샤 멘드잔 박사는 “앞으로 미니 심장에 혈관을 연결해 진짜 심장처럼 피를 뿜어낼 수 있는지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답니다.
●유도만능줄기세포 : 배아줄기세포처럼 어떤 세포로든 자랄 수 있는 세포로, 성체 세포로부터 만들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