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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인터뷰] 콜록콜록, 꽃가루가 왜 벌써 날리지?!

봄바람을 느끼려고 창문을 열었더니….
코가 간질간질, 콜록콜록!
꽃가루가 날리잖아?
꽃가루가 점점 빨리 오는 것 같은데, 기분 탓인가?

 

 

 

켁, 자기소개를 부탁해.


안녕, 난 꽃가루야. 꽃가루는 식물의 수술에서 만들어지는 생식 세포야. 인간의 몸으로 치면 정자와 같은 역할을 맡았지. 우린 암술과 만나서 자손이 될 씨앗을 만들어야 해. 암술과 만나기 위해 바람을 타고 날거나, 곤충이나 새를 꿀로 유인해 이동하기도 하지.
우리가 활동하기 시작하는 봄이 되면 마스크를 꼭 쓰도록 해. 호흡기를 통해 사람의 몸에 들어가면 ‘히스타민’이라는 물질이 분비되며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기도 하거든. 그래서 재채기가 나고 몸이 간지러운 거야.

 

올해 더 빨리 온 것 같아!


실제로 꽃가루 날림이 점점 빨라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어. 5월 10일, 산림청 국립수목원 손성원 박사팀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침엽수인 소나무, 잣나무, 구상나무, 주목 총 4종의 꽃가루가 날리기 시작하는 시기가 매년 평균 1.43일씩 빨라지고 있다고 밝혔단다. 4종의 침엽수는 바람을 타고 날아가는 꽃가루로 번식하는 ‘풍매화’라서 꽃가루를 많이 내뿜는데, 날리는 때를 조사한 거야.
연구에 대해 더 자세히 설명해 줘.


손성원 박사팀은 2010년부터 수목원 10곳에 자라는 침엽수 4종의 꽃가루 날림 시기를 관측했어. 관측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0년부터 2012년까지는 5월 11일~16일에 꽃가루가 날리기 시작했지만,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최근 3년 동안은 5월 1일~5일이 시작점이었어. 10년 사이 꽃가루가 날리기 시작하는 날이 거의 2주나 빨라진 거야.

 

원인이 밝혀졌어?


이번 연구에 참여한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정수종 교수는 “기후변화로 식물의 꽃이 더 일찍 피는 등 ‘생태 시계’가 점차 빨라진다는 증거가 계속 발견되고 있다”고 지적했어. 이어 “특히 대기의 탄소를 많이 흡수하는 침엽수에서 나타나는 변화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설명했지.
손성원 박사도 “식물이 계절에 따라 변하는 현상은 기후변화 영향의 지표가됐다”고 밝혔어. 이어 앞으로도 이를 활용해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예측 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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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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