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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둥둥 떠 있는 스티로폼을 본 적 있나요? 이 스티로폼은 굴이나 김을 양식하는 데 사용하는 부표인데, 해양쓰레기의 주범으로 손꼽히고 있어요. 그래서 최근 해양수산부가 2025년까지 바다에서 완전히 퇴출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무엇이 스티로폼 부표의 빈자리를 채우게 될까요?

 

 

 

스티로폼 부표, 해양쓰레기의 절반 차지!

 

4월 5일, 해양수산부는 양식장에서 사용하는 스티로폼 부표를 단계적으로 줄이고, 2050년 사용을 완전히 금지한다는 내용으로 법을 개정하겠다고 밝혔어요. 


부표는 현재 양식장에서 양식하는 해산물이 가라앉지 않게 붙잡고, 주변을 지나다니는 배에게 양식장의 위치를 알리는 역할을 해요. 이를 위해 물에 잘 뜨는 스티로폼이 주로 사용되었습니다. 2020년을 기준으로 전국의 양식장에서 사용되는 부표 5500만 개 중 스티로폼 재질이 3941만 개로, 전체의 72%를 차지하지요.

 

 


문제는 스티로폼이 쉽게 부서진다는 거예요. 그 결과 미세플라스틱이 바다를 오염시키고, 스티로폼 조각을 먹이로 오해한 해양생물들의 몸속에 쌓이는 문제도 생겼습니다. 2015년 해양수산부는 우리나라 연안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의 55%가 부서진 스티로폼 부표일 정도로 많다고 발표했어요. 또 부서지면 다시 수거하거나 없애기가 어려워 사용을 금지하기로 한 거예요. 해양수산부 양식산업과 허만욱 과장은 “이번 ‘어장관리법 시행규칙’ 개정을 통해 해양 미세플라스틱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어요.

 

 

 

 

스티로폼 부표를 대신할 친환경 부표는?

 

그렇다면 앞으로 어민들은 스티로폼 부표 대신 어떤 부표를 사용하게 될까요? 해양수산부는 ‘친환경 부표’를 만들어 어민들에게 2015년부터 제공하고 있어요. 스티로폼처럼 가볍고, 물에 잘 뜨면서도 미세플라스틱 발생 가능성이 낮은 소재를 사용하는 거지요.


해양수산부 양식산업과 최한진 사무관은 “페트병 여러 개를 붙인 형태, 세라믹 등 다양한 친환경 부표를 개발했다”며, “친환경 부표는 외부의 힘에 균열이나 파손이 되는 정도인 ‘내충격성’, 중금속이 얼마나 검출되는지 보는 ‘환경 유해성’ 등 11가지 기준에 따라 성능을 확인한다”고 설명했어요.


친환경 부표의 한계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어요. 이름은 ‘친환경’ 부표지만, 여전히 플라스틱 소재로 만들어지고 있거든요. 스티로폼보다는 덜 하지만, 쉽게 부서지고 깨져서 결국 미세플라스틱이 되지요. 해양환경 민간 연구기관인 동아시아바다공동체 오션 홍선욱 대표는 “또다른 플라스틱 제품이고, 오래 사용하지 못해 엄밀한 의미의 친환경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어요. 이어 “친환경 부표의 인증이 더 까다로워져야 하며, 나아가 환경에 부담을 최소화 하면서 양식물을 천천히 기르는 새로운 양식 방법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답니다.   

 

2021년 09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이윤선 기자 기자
  • 도움

    최한진 사무관
  • 도움

    홍선욱 대표
  • 디자인

    정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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