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툴리몬스터’라는 별명을 가진 툴리몬스트룸 그레가리움은 약 3억 년 전 바다에 살았던 동물이에요. 1955년 미국의 고고학자 프란시스 툴리가 미국 일리노이주에서 처음 화석으로 발견했지요. 툴리몬스터는 특이하게 생긴 외모로 인해 척추동물인지 무척추동물인지를 두고 과학자들의 의견이 분분해요.
2016년, 영국 레스터대학교 토마스 클레멘츠 교수팀은 툴리몬스터가 척추동물이라고 주장했어요. 근거로 제시한 특성 중 하나는 아가미주머니였죠. 이건 척추동물 중에서도 칠성장어처럼 턱이 없고 둥근 입술을 가진 원구류 동물에게서 발견되는 특징이에요. 그런데 지난 4월 16일, 일본 국립과학박물관 미카미 도모유키 박사팀은 툴리몬스터가 척추동물이 아니라고 발표했어요.
연구팀은 툴리몬스터 화석 153개를 3D로 스캔해 자세히 들여다봤어요. 그 결과, 연구팀은 이전 연구에서 아가미주머니로 여긴 부분이 몸에서부터 이어진 ‘분절 구조’의 한 부분이라고 분석했어요. 일본 국립과학박물관 미카미 도모유키 연구원은 “어떤 척추동물도 분절 구조를 갖고 있지 않다”며 “무척추동물 중에서도 구체적으로 어떤 동물에 가까운지는 앞으로의 연구로 밝혀낼 숙제”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