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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과학사] 1886년 5월 8일 코카콜라 탄생하다!

 

 

 

여름이면 생각나는 시원한 탄산음료, 코카콜라! 지금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즐겁게 마시는 음료지만, 처음에는 약품으로 만들어졌답니다. 


19세기 말, 미국에서는 다양한 ‘기적의 약’이 팔렸어요. 좋게 말하면 특허 의약품이고, 사실대로 말하면 가짜 약이었죠. 이 약들은 불치병을 치료하고 불구도 걷게 만든다는 둥 과장 광고와 함께 팔렸어요.


미국 남동부의 도시인 애틀랜타에 살았던 존 펨버턴이라는 약제사도 특허 의약품을 만들려 했어요. 일단 한 번 성공하면 엄청난 돈을 벌어들일 수 있었거든요. 그는 숱한 실패 끝에 1884년에야 괜찮은 신약(?)의 제조법을 발견했어요.


이 신약에는 남아메리카에 사는 코카나무의 잎과 서아프리카에서 자라는 콜라나무 열매 추출물이 들어갔어요. 코카나무 잎에는 ‘코카인’이라는 성분이, 콜라나무 열매에는 카페인이 들어있어 잠을 깨우는 각성 효과가 있었죠. 코카인은 지금은 마약이지만, 당시에는 그냥 넣었던 거예요.


존 펨버턴은 이 약을 탄산수에 섞어 파는 달콤한 시럽으로 만들었어요. 재료에서 이름을 따와 ‘코카콜라’로 불리게 된 이 음료는 1886년 5월 8일 처음 팔리기 시작했어요.


코카콜라는 곧 특유의 달콤함과 시원함으로 큰 인기를 끌면서 미국 전역으로 퍼졌어요. 코카콜라 회사는 더 많은 사람에게 콜라를 팔기 위해 약품이라는 말을 없애고, 어린이들에게도 쉽게 접근하기 위해 친숙한 북극곰을 마스코트로 쓰기도 했죠. 그런 노력의 결과,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전 세계에서 팔리는 음료가 되었어요. 효능이 불분명한 기적의 약이 세계인이 사랑하는 음료수가 된 셈이에요.


아, 아직도 콜라에 코카인이 들어가는지 걱정된다고요? 코카콜라는 1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제조법이 여러 번 바뀌었어요. 지금은 코카인이 들어가지 않으니 안심하고 마셔도 된답니다!

 

 

2021년 09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이창욱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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