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우리나라의 멸종위기종을 공부하는 중이야. 멸종위기종을 보전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번식하는지 정확히 알아야 해. 그런데 최근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얼룩새코미꾸리가 어떻게 산란 행동을 하는지 밝혀졌대. 무슨 내용인지 알려줘!
Q 자기소개를 부탁해.
A 안녕, 난 얼룩새코미꾸리야. 몸길이는 약 10~16cm이고 담황색 몸에 불규칙한 얼룩무늬가 있지. 얼룩새코미꾸리는 낙동강 중상류 지역에만 사는 우리나라의 고유종인데, 댐 건설과 수질 오염 등으로 숫자가 급격히 줄었어. 그래서 환경부는 얼룩새코미꾸리를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해서 보호하고 있지.
Q 얼룩새코미꾸리를 도와줄 방법이 없을까?
A 멸종위기종을 보전하는 방법 중 하나는 인공적으로 숫자를 늘려서 방류하는 거야. 그러려면 먼저 해당 종이 정확히 어떻게 번식하는지 알아야 해. 지난 3월, 순천향대학교 생명과학과 방인철 교수팀은 얼룩새코미꾸리의 산란 행동을 관찰한 내용을 발표했어. 산란 전 단계에서는 수컷이 암컷의 배를 머리로 두드리는 행동을 보였어. 산란 단계에서 수컷과 암컷은 몸을 붙인 채 헤엄치다가, 수컷이 암컷의 배를 휘감아 압박하면 알들이 몸 밖으로 흩뿌려졌지. 산란 후에는 수조 바닥에서 쉬는 모습이 관찰됐단다. 산란 행동을 하지 않은 다른 미꾸리들은 일부 알을 먹기도 했지.
Q 얼룩새코미꾸리만의 특별한 산란 행동이 있어?
A 다른 미꾸리 종과 얼룩새코미꾸리의 산란 행동은 크게 다르지 않았어. 얼룩새코미꾸리의 알은 다른 일부 미꾸리 종의 알처럼 물에 가라앉고 끈적한 점성이 있지. 알을 물속에 흩어 퍼트리면 돌이나 수초에 붙어서 자라. 그래서 산란 장소를 구분하지 않고, 낳은 알을 지키지 않는 모습을 보였지.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얼룩새코미꾸리의 산란 행동을 처음으로 연구한 결과”라며 “수조 내에서 이루어진 산란 행동이기 때문에 정확한 습성을 알기 위해서는 다양한 조건과 자연 상태에서의 산란 행동을 관찰하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어.
Q 또 다른 물고기들이 어떻게 산란 행동을 하는지 아니?
A 물고기들은 알이 다른 생물에게 먹히지 않고 자랄 수 있도록 종마다 다양한 산란 방법을 갖고 있어. 멸종위기 2급인 큰줄납자루는 민물조개 속에 알을 낳아 안전하게 부화할 수 있게 해. 천연기념물 259호인 어름치는 자갈이 많은 곳에 알을 낳고, 그 위에 다른 자갈을 쌓아 ‘산란탑’을 만들어 알을 지킨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