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을 올바르게 사용할 줄 아는 능력인 ‘디지털 리터러시’를 기를 수 있도록 어과동에선 ‘만렙! 디지털 리터러시’ 연재를 시작했어요. 8화에서는 우리 주변에 퍼져있는 정보가 믿을만한지 판단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줄 거예요.
작년 이맘때쯤 SNS에서 ‘헤어드라이기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살균할 수 있다’는 가짜뉴스가 퍼진 적 있어요. 과학적 근거가 없을 뿐더러, 한 대학교 교수의 이름을 사칭한 허위조작 정보였지요.
이처럼 정보가 과도하게 쏟아지면서 사람들이 무엇이 올바른 정보인지 제대로 판단하지 못하는 현상을 ‘팬데믹’에 빗대어 ‘인포데믹(Infodemic)’이라고 해요. 정보를 뜻하는 영단어 ‘information’에 전염병을 의미하는 ‘epidemic’이 합쳐진 단어지요.
디지털 세상에서는 다양한 정보들이 생산되고 공유되는 만큼 어떤 정보가 믿을 만한지 신중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어요, 이를 ‘정보의 신뢰성 판단’이라 하지요. 정보의 신뢰성을 판단하는 방법은 물어보기, 찾아보기, 직접 확인하기 총 3가지가 있답니다. 지금부터 자세히 알아볼까요?
해법 ① #물어보기
의심스러운 정보의 내용에 대해 주변의 믿을 만한 사람들에게 물어보는 것입니다. 가장 쉽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부모님이나 선생님은 물론이고 주변에 관련 분야의 전문가가 있는지도 알아보세요. 또, 인터넷 검색을 통해 해당 분야 전문가의 이메일이나 SNS로 간단히 질문을 남길 수도 있죠. 인터뷰 대상의 수가 많아질수록 사실을 찾을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해법 ② #찾아보기
의심스러운 정보의 출처가 어딘지, 정보를 올린 사람이 누구인지 찾아보세요. 정보를 올린 사람이 누구인지 확실하지 않거나 활동이 뚜렷하지 않고, 이전에 올린 정보의 수준이 낮고 공정하지 못하다면 일단 의심해 봐야 해요. 사실이 확인된 자료를 참고하는 것도 방법이죠.
SNU팩트체크는 서울대 언론정보연구소와 우리나라의 언론사들이 참여하는 팩트체크 전문사이트입니다. 다양한 정보의 사실 여부를 뒷받침할 자료가 함께 제공되고 있으니, 의심스러운 정보가 있다면 관련 기사를 검색해 보세요. 그래도 믿을 만한 정보를 찾지 못했다면 디지털 세상 말고 가까운 도서관이나 서점에 직접 가 보세요. 전문가들이 고심해서 쓴 책은 여러 정보 중에서도 신뢰성이 높기 때문이죠.
해법 ③ #직접 확인하기
가장 빠르고 정확한 방법은 탐구하는 태도로 직접 사실을 확인하는 거예요. 한 예로, 혈액형에 따른 성격 유형이 궁금하다면 주변 친구들을 직접 조사해 보세요. 또, 두 개의 양파에게 각각 좋은 말과 나쁜 말을 하면 성장에 차이가 있는지 확인하고 싶다면 성장변화를 직접 실험으로 살펴보는 거죠. 이는 의심스러운 정보를 직접 탐구해보는 비판적 태도라고 할 수 있죠. 물론, 지나치게 비용이 많이 들거나 위험한 실험은 직접 하지 않는 것이 좋겠죠?
필자소개
이성철(부산 주감초 교사)
부산에서 교사로 근무하며 디지털 리터러시 교과서를 집필하고 있다. 또한 전국미디어리터러시교사협회(KATOM) 운영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이번 호 미션
내가 알고 있는 황당한 정보 한 가지를 소개하고, #물어보기 #찾아보기 #직접 확인해보기 중 한 가지 방법을 선택해 사실을 확인한 결과를 올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