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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4주차 | 세계 최초의 액체 연료 로켓 발사!

1926년 3월 16일

 

미국 매사추세츠주의 눈 덮인 벌판. 두꺼운 코트를 입은 남자가 허술한 텐트같은 구조물 옆에 서 있습니다. 이 사람은 로켓 연구의 선구자인 미국의 과학자 로버트 고다드예요. 옆의 구조물은 직접 만든 액체 로켓과 발사대고요. 이 사진은 세계 최초 액체 로켓 발사 실험의 거의 유일한 증거입니다. 그가 만든 로켓 ‘넬’은 2.5초 동안 겨우 56m를 날아갔지만, 액체 로켓의 가능성을 보여준 중요한 실험이었어요.


로켓은 연료를 태워 뿜어낸 기체의 반작용을 추진력으로 움직이는 장치입니다. 이미 10세기 중국에서 언급될 정도로 역사가 길지요. 초기의 로켓은 고체 연료를 사용했는데, 한 번 불이 붙으면 연소가 멈추지 않아 원하는 장소로 발사하기 어려웠어요.


로버트 고다드는 액체 연료를 사용하면 이 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액체 연료와 산화제*를 따로 저장해 두었다가 발사할 때 이를 섞는 것이죠. 액체 로켓은 고체 로켓보다 구조는 복잡하지만, 추진력을 조절할 수 있었어요. 고다드는 인간이 액체 로켓을 타면 달까지 가는 것도 꿈은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그의 아이디어는 공상적이라는 비판을 받았지요. 1920년에는 미국의 신문 뉴욕 타임스가 “고다드가 고등학교 수준의 과학도 모른다”면서 비판하기도 했어요.


고다드는 1926년 3월 16일, 휘발유와 액체 산소를 섞어서 추진하는 액체 로켓 발사에 성공했어요. 이후 그가 개발한 방법은 더 큰 로켓에도 적용되었죠.


1969년, 인류가 달에 최초로 착륙한 다음 날 뉴욕 타임스는 고다드를 비판한 자신들의 기사가 틀렸다고 인정하는 정정 보도 기사를 냈어요. 고다드의 액체 로켓은 우주 시대를 여는 열쇠가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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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6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이병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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