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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인터뷰] 파랑새 깃털 본떠 유리 만든다!

 

과학마녀 일리!
오늘은 파랑새들을 위한 교통 정리를 하러 나왔어!
엇? 그런데 내가 알려주지 않아도 알아서 잘 가네?
파랑새야! 이 유리 잘 보이니?

 

자기소개를 부탁해!


안녕? 나는 파랑새(Eurystomus orientalis)야. 파랑새목 파랑새과의 조류지. 몸길이는 약 29cm고, 이름처럼 몸에 선명한 청록색을 띠는 게 특징이지. 
나는 한국, 일본, 중국 등지에 살아. 크고 오래된 나무가 있는 침엽수림이나 활엽수림이 섞인 숲, 또는 농경지를 좋아해. 나무 구멍에 둥지를 틀고 번식하고 나무 위에서 생활하거든. 주로 딱정벌레나 매미, 나비를 잡아먹는단다. 

 

네 날개를 본떠 만든 유리가 개발됐다며?


보통 물질의 색은 색소 분자는 특정 색만 반사하고 나머지는 흡수해서 나타나. 우리는 이 반사된 색을 보는 거야. 그런데 파랑새의 파란색은 색소 대신 깃털을 구성하는 입자의 형태나 배열 등 미세구조에 빛이 반사, 산란, 회절되면서 나타나지. 이를 ‘구조색’이라고 해. 


국립생태원 생태모방연구팀과 연세대학교 글로벌융합공학부 여종석 교수팀은 새 깃털의 구조색의 원리를 분석하고, 이를 따라해 구조색을 띠는 유리를 개발했다고 지난 1월 27일 발표했단다.


어떻게 알아낸 거야?


연구팀은 이 구조를 알아내기 위해 먼저, 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 보관하고 있던 파랑새, 어치 등 국내 서식 조류 10종의 사체에서 깃털을 모았어. 그리고 현미경을 이용해 깃털을 자세히 관찰했지. 그 결과 연구팀은 조류 깃털 구조색이 사슬 모양으로 생긴 단백질 ‘베타-케라틴’과 원통형 모양이 여러 겹으로 쌓여있는 ‘멜라닌 나노입자’의 배열 때문이라는 걸 알게 됐어. 이후, 사슬 모양과 원통형 모양을 쌓는 방식으로 깃털의 배열을 따라한 거야.

 

어디에 사용될 수 있어?


연구팀이 이 기술을 개발한 이유는 우리를 위해서야. 국내에서는 해마다 800만 마리의 야생 조류가 투명한 유리창을 보지 못하고 부딪혀 사망하고 있거든. 이를 막기 위해 유리에 스티커나 필름을 붙였는데, 효과가 크지 않았어. 또 사람들의 시야를 가리는 단점도 있었지. 


하지만 유리창이나 방음벽 등 투명한 구조물 표면을 연구팀이 개발한 구조로 배열해 제작하면, 이 구조에서 반사된 빛을 감지한 조류가 구조물을 인식하고 피할 수 있을 거야!

2021년 04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박연수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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