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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소리] 게임 속에 빠진다면? 인더게임

“게임을 계속하시겠습니까?”
아무도 없는 어두컴컴한 방, 홀로 켜진 화면에 이런 문구가 떠 있다면? ‘아니오’를 누르는 것이 현명하다. 누가 봐도 수상하니까! 
하지만 이야기의 주인공들은 어김없이 ‘예’를 선택한다. 
그래야 사건이 시작되니까. 책 <;인 더 게임>;은 이렇게 시작된다. 
이 모험의 결과는 어떻게 될까? 1월 말 출간 예정인 
책 <;인 더 게임>;을 미리 받아 1호 독자가 되어 보았다. 
<;인 더 게임>;의 세 가지 포인트를 소개한다.

 

 

 

제트팩으로 하늘을 씽씽! 액션 씬에 주목하라
 

“에릭! 조심해!”
주인공 제시의 절친 에릭의 뒤로 거대한 그림자가 드리웠다. 레이저 블래스터가 달린 기다란 팔과 여섯 개의 다리를 가진 새카만 외계인 괴물이었다! 제시가 미처 손을 쓰기도 전에 외계인은 블래스터를 조준했고, 에릭은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만다. 


“안 돼!”


절친이 외계인에게 당하는 모습을 보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던 제시 앞에, 에릭이 다시 천진하게 등장한다. 엥? 이게 무슨 상황이지?


“…오늘 오후 내가 이 게임을 드디어 깼거든. 그런데 엔딩 크레딧이 끝날 무렵에 갑자기 화면이 바뀌더니 내가 ‘리얼리티 모드’를 해제했다면서 그걸 해 보겠느냐고 묻는 거야. 그래서 ‘예’를 선택했더니 여기에 빨려들어 왔어.”


에릭의 설명에 의하면 ‘둘은 지금 게임 속이며, 직접 플레이어가 돼 외계인을 무찔러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플레이어가 죽어도 그저 레벨의 시작점으로 돌아갈 뿐이니 신나게 즐기자”고 제안한다. 이 말에 제시는 에릭과 함께 블래스터를 발사해 도시를 점령한 외계인을 물리치기도 하고, 제트팩을 메고 하늘에서 휘리릭 공중제비를 돌기도 하고, 엄청난 속도로 탱크를 모는 등 신나는 시간을 보낸다. 


책 <;인 더 게임>;은 게임 속 액션을 생생하게 묘사한다. 상상력을 자극하는 화려한 그림과 더불어 줄거리를 따라가면, 이야기가 두 배로 즐거워진다!

 

 

“절친이여, 웬수여?!”

 

“서로를 잘 아는 게 진짜 친구야. 나는 너의 진짜 친구라서, 네가 먼저 나서서 새로운 걸 시도해 볼 마음도 없고 혼자서 결정도 못 한다는 걸 알아. 그래서 널 살짝 밀어 주는 것뿐이야.”


제시와 에릭은 절친 사이지만, 달라도 너무 다르다. 제시는 신중하고, 에릭은 즉흥적이다. 제시는 예측 가능한 일을 좋아하지만, 에릭은 모험을 즐긴다. 에릭은 제시가 게임 속으로 들어오는 걸 꺼려할 테지만, 막상 해 보면 좋아할 것이라 생각하고 게임 속에 들어오도록 일을 꾸몄다. 제시가 이에 대해 항의하자 에릭은 되레 위와 같이 큰소리친 것이다. 제시는 에릭의 이런 태도에 진짜 화가 났다.


“네가 날 잘 안다고 생각해? 전혀 아니거든?”


둘의 다툼은 게임 속 몬스터들과의 전투로 오래 이어지지는 않는다. 결국 둘은 게임 속에서 서로를 의지하고, 서로의 다름에 대해 이해하게 된다. 에릭은 왜 이렇게 유치한지, 제시는 왜 생각이 많은지, 왜 하필 이런 상황에서 짜증나는 말을 하는지, 어떤 상황에서 눈물 짓는지…. 


둘이 티격태격, 일명 티키타카 하는 모습을 보면 진짜 친구란 무엇일까? 이런 생각이 든다. 내게 진짜 친구가 있는지? 나는 친구를 얼마나 아는지? 어떻게 해야 건강한 친구 관계를 맺을 수 있을지 등 우정의 의미를 생각해 볼 계기를 마련한다. 

 

 


 

 

“오류 2302. 힌덴버그 프로토콜을 활성화하시겠습니까?”

 

게임에 위와 같은 오류 메시지가 뜬 뒤, 에릭과 제시의 신나는 모험은 갑자기 공포 영화처럼 변한다. 두 친구는 두려운 상황에서도 용기를 짜내 집에 돌아가고자 고군분투한다.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지만, 이야기는 후반부로 갈수록 미스테리하고 소름끼치면서도 슬픈, 다층적인 구조를 띤다. 새로운 인물이 등장하고, 등장인물들의 용기와 희생,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빛나며 이야기는 끝을 향한다. 


책의 말미에는 게임의 리얼리티 모드에 비밀이 있음을 암시하는 장면과, 늘 신중하던 제시가 친구를 위해 다음 모험을 준비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간의 모험을 통해 주인공 제시의 마음이 단단해지고 성장했음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책을 덮으며 <;인 더 게임>;이 단순한 어린이 동화가 아니라, 청소년의 마음을 성장시키고 사건이 복합적으로 담긴 멋진 소설임을 깨달았다. 작가님, <;인 더 게임>; 2권도 빨리 보게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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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3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김정 기자 기자
  • 기타

    [제작지원] 북21
  • 디자인

    정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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