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2일~13일 서울 블루스퀘어에서 우주산업을 주제로 한 컨퍼런스 ‘뉴스페이스코리아: 업리프트 2020’이 열렸어요. 우주로 진출할 꿈나무 회사인 스타트업과 학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답니다!
민간 우주 시대, ISS가 끝이 아니다!
정부가 주도하던 우주 개발의 문이 민간기업에도 열리고 있어요. 이런 변화를 ‘뉴스페이스’라고 부르지요. 여기에 발맞춰 뉴스페이스코리아 컨퍼런스가 열렸어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해외 연사는 대부분 스크린을 통해 참여했고 유튜브 생중계가 이뤄졌지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알렉산더 맥도널드 수석 경제고문은 “올해 20주년을 맞은 국제우주정거장(ISS)은 우주산업의 중심이었다”며 NASA가 이끈 우주산업을 소개했어요. 2000년대 초 ISS에 화물을 보내기 위한 로켓 개발을 처음 민간기업에 맡기면서 스페이스X와 같은 우주기업이 탄생했어요. 2010년부터는 ‘상업 승무원 수송 프로그램’을 계획했지요. 이에 따라 스페이스X는 지난 11월 16일 우주인 4명을 태운 로켓을 ISS를 향해 발사하며 첫 번째 공식 미션 ‘크루-1’을 시작했어요.
ISS를 상업적으로 활용할 기회도 열려요. 맥도널드 고문은 “ISS 미국국립연구소를 개방했다”고 말했어요. 실제로 화장품기업 에스티로더는 10월 ISS에서 광고를 촬영했고, ISS에서 영화 촬영 계획이 발표되는 등 다양한 상업 활동이 이뤄지기 시작했어요. 나아가 미국 정부는 2021년 달에 사람을 보내는 ‘아르테미스 계획’을 위해 올해 초 민간 참여 프로그램을 열었어요. 로봇과 인간이 달에 착륙하는 주요한 기술을 개발할 때마다 NASA가 우주기업에게 보상을 준답니다.
통신용 소형 위성이 하늘을 덮는 시대가 온다?
“소형 위성이 등장하며 우주가 민주화됐습니다.”
NASA 지구관측그룹보건담당국(GEO Health CoP)의 존 헤인스 공동의장이 말했어요. 주로 무게 500kg 이하의 위성을 뜻하는 ‘소형 위성’은 발사에 드는 노력이 적게 들어요. 존 의장의 말은 소형 위성이 등장하면서 기업이 우주로 진출할 문이 열렸다는 뜻이에요.
실제로 컨퍼런스에는 위성을 이용하는 기업이 많이 참여했어요. 그중 ‘링크’의 제임스 올더다이스 부회장은 소형 위성을 무리지어 운영하는 ‘군집형 소형위성’으로 전 세계에 통신망을 구축하려 해요. 올더다이스 부회장은 “바다를 포함하면 휴대전화가 터지지 않는 지역이 지구의 90%”라며, “위성전화만이 아니라 휴대전화도 위성 신호를 쓸 수 있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어요.
군집형 소형위성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발표자도 있었어요.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의 천문학자 데이브 클레멘츠 교수는 “링크를 포함해 스페이스X 등이 추진하는 군집위성 탓에 천문학 연구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지적했어요. 천체 신호와 위성 신호가 섞이면 관측이 힘들어진다는 거죠. 이어 군집 위성끼리 충돌해 우주 쓰레기가 대량으로 발생할 가능성과 밤하늘을 이용해 길을 찾는 쇠똥구리 같은 동물이 피해를 입을 가능성도 제기됐어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클레멘츠 교수와 주요 우주기업은 군집 위성의 부작용을 줄일 방안을 고민하고 있어요. 위성이 덜 빛나게 하는 방법과 위성이 주요 천문대 위를 지날 때는 신호를 보내지 않는 방법 등을 논의하고 있지요. 클레멘츠 교수는 “작은 스타트업도 천문학자와 이런 문제를 논의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