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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과학사] 1927년 1월 13일 예쁜꼬마선충을 스타로 만든 생물학자 시드니 브레너 탄생

 

 

 

‘모델생물’을 들어봤나요? 모델생물은 생물학 연구에 쓰이는 생물로, 대장균, 생쥐, 초파리 등이 있어요. 주로 키우기 쉽고 세대가 짧아 실험 결과를 빨리 확인할 수 있는 생물을 고르지요. 이중 빼놓을 수 없는 실험실의 스타는 ‘예쁜꼬마선충’입니다. 예쁜꼬마선충은 길이가 1mm 정도 되는 작은 선형동물로, 썩은 식물이나 흙 속에서 살며 세균을 잡아먹어요. 꿈틀거리는 몸짓이 우아해서 ‘예쁜’이란 표현이 붙었지요.


예쁜꼬마선충을 모델생물로 도입한 사람은 분자생물학자 시드니 브레너입니다. 1927년 1월 13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태어난 그는 1953년, 분자생물학 연구를 시작했어요. 


DNA가 정보를 담는 원리를 밝혀내는 등 많은 업적을 남긴 시드니 브레너는 동물 신경의 작동 원리를 연구하기 위해 예쁜꼬마선충을 선택했습니다. 생식세포를 제외하고 총 1033개의 세포를 가지고 있고(수컷), 이 중 302개가 신경세포라 관찰이 비교적 쉬웠습니다. 수명은 3주에 많은 자손을 낳으며, 급할 때는 냉동이 가능해서(!) 실험에 적당했지요.


약 10년의 연구 끝에 1974년, 브레너는 예쁜꼬마선충의 유전학에 대한 논문을 발표합니다. 이후 예쁜꼬마선충을 주인공으로 한 수많은 연구가 쏟아졌어요. 시드니 브레너도 예쁜꼬마선충으로 세포가 스스로 죽는 세포자살에 대해 밝혀 2002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았지요. 2006년, 2008년 노벨상도 예쁜꼬마선충을 연구한 과학자들에게 돌아갔습니다.


시드니 브레너는 예쁜꼬마선충을 “자연이 과학에게 준 선물”이라고 불렀지만, 그의 안목이 없었더라면 예쁜꼬마선충이 실험실의 스타가 되는 일은 없었을 겁니다. 그는 2019년 타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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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1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이창욱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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