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6일 미국 위스콘신-매디슨대학교 천문학과 앤드류 반덴버그 교수팀이 백색 왜성 근처에서 행성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증거를 최초로 발표했어요. 지금까지 백색 왜성 주위에는 행성이 살아남을 수 없다고 알려져 있었지요. 연구팀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외계 행성 탐색 위성(TESS)과 적외선 우주 망원경 스피처가 관측한 자료를 분석해 ‘WD 1856+534’라는 백색 왜성과 그 주위를 도는 ‘WD 1856 b’라는 행성을 찾았어요.
태양을 포함한 대부분 별은 수명을 다할 때쯤 중심부의 물질들이 수축하고 표면 온도가 낮아지며 빛을 잃어 백색 왜성이 돼요. 이 과정에서 대기층의 기체와 표면층이 우주로 날아가 백색 왜성 주변 행성들은 큰 충격을 받으며 파괴되지요. 그럼에도 WD 1856 b는 멀쩡히 살아 있어, 연구팀은 이 행성이 멀리서 날아와 WD 1856+534 근처를 지나다 강한 중력에 잡혀 공전하게 된 것으로 추정해요.
이번 발견은 백색 왜성 근처에 행성이 멀쩡히 살아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밝힌 첫 예외 사례예요. 연구팀은 “외계 행성 연구에 새로운 장을 열고 태양이 백색 왜성이 됐을 때 지구도 WD 1856 b처럼 특정한 조건에서는 살아남을 가능성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