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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과학사] 사상 최대의 지진, 칠레를 휩쓸다!

지진은 어떻게 측정할 수 있을까?

 

1960년 5월 21일, 남아메리카 칠레 중부 발디비아 지역에 큰 지진이 일어났어요. 나무가 뿌리째 뽑히고 건물이 무너지는 건 물론, 강력한 해일이 발생해 태평양 건너 하와이와 일본에도 피해를 주었죠. 이로 인해 세계적으로 1000~7000명 사이의 사람이 목숨을 잃었어요.


이날 발생한 칠레 지진의 규모는 9.5로, 19세기부터 시작된 지진 관측 역사상 가장 강력한 지진이었어요. 지진의 규모가 하도 커 지구 전체가 종처럼 울리는 ‘자유 진동’이 세계 곳곳에서 관측될 정도였지요.


지진 관측은 지진의 세기를 측정하는 ‘지진계’ 덕분에 가능해요. 최초의 지진 감지 장치는 서기 132년, 중국의 장형이라는 사람이 만들었어요. 하지만 지진의 세기까지 정밀하게 관측하는 지진계는 19세기가 되어서야 만들어져요. 1876년, 일본에 초청받은 영국의 지질학자 ‘존 밀른’은 일본의 지진을 연구하기 위해 1년 동안 동료 학자들과 함께 현대적인 지진계를 만들었어요.


지진계는 크게 무거운 추가 달린 펜과 종이가 감긴 회전 원통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펜은 원통에 감겨 천천히 돌아가는 종이와 맞닿아 있어요. 평소에는 펜이 선을 그리다가, 지진이 일어나면 원통이 흔들려요. 이때 펜에 달린 무거운 추는 땅이 흔들려도 정지 상태를 유지하려는 관성을 가지고 있어서, 원통보다 덜 흔들려요. 그 결과 지진의 진동이 종이에 기록되죠.


밀른의 지진계는 상하, 전후, 좌우 세 방향의 운동을 감지하여 하나의 종이 두루마리에 기록했고, 사람은 느낄 수 없는 먼 거리의 지진도 측정했어요. 이전보다 민감하게 지진의 세기를 기록하는 밀른의 지진계는 세계로 퍼져 지진 연구에 혁명을 가져다주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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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이창욱 기자 기자
  • 디자인

    최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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