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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의 온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태양이에요. 태양에서 오는 복사 에너지가 지구를 데우면 온도가 올라가기 시작하거든요. 그러면 하루 중 가장 기온이 높을 때는 태양이 가장 높이 떠 있는 낮 12시 아닐까요?

그런데 일정한 장소에서 하루 동안의 기온 변화를 측정해보면, 가장 더운 시간은 오후 2~3시랍니다. 그 이유는 물을 끓일 때 시간이 지나야 온도가 오르는 것처럼, 태양의 복사 에너지에 의해 지표면이 데워지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12시가 지나면 태양의 복사 에너지는 줄어들지만, 기온은 어느 정도 올라가다가 오후 2~3시가 되면 최고 온도가 돼요. 이후 지표면이 식으며 다음 날 해가 뜨기 전까지 기온이 계속 떨어지지요. 그래서 다음 날 일출 즈음이 가장 기온이 낮답니다.

이렇게 하루 동안 나타나는 최고, 최저 기온의 차이를 ‘일교차’라 불러요. 이때, 맨땅보다는 물의 온도를 올리는데 더 큰 에너지가 필요해요. 그래서 건조한 지역일수록, 구름이 없는 맑은 날일수록 일교차가 크답니다.

내 손 안의 기상 관측소, 웨더 스테이션!

내가 사는 곳의 날씨가 궁금한가요? 오늘의 최고 기온을 알고 싶다고요? 그렇다면 내 손 안의 기상 관측소 ‘웨더 스테이션’으로 날씨를 직접 관측해 봐요!

웨더 스테이션은 간이 기상 관측 기구로, 나침반, 온도계, 우량계, 풍향계, 풍속계가 포함되어 있어요. 웨더 스테이션 하나로 기온, 강수량, 풍향, 풍속의 네 가지 기상 요소를 측정할 수 있지요. 어떻게 기상을 관측할까요?

우선, 재활용 페트병에 흙이나 모래를 채워 무겁게 만든 후, 페트병 뚜껑에 부품을 하나씩 조립하세요. 그리고 날씨를 관측할 적당한 장소를 찾아 웨더 스테이션을 설치하면 된답니다. 이때, 지면과 너무 가까우면 땅에서 올라오는 열기가 기온 관측을 방해하거나 빗물이 튀어 들어올 수 있으니, 지면에서 1~2m 위에 설치하는 것이 좋아요. 또 주위가 트인 곳이어야 바람을 제대로 관측할 수 있겠죠?
흔들리거나 쓰러지지 않도록 설치한 후 매일 같은 시간에 날씨를 측정해보세요. 혹은 한 시간마다 한 번씩, 하루의 기상 변화를 측정해도 좋아요. 처음에는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매일 기록한 날씨가 한 달씩, 일 년씩 쌓이면 기상 연구를 위한 멋진 자료가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