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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여성이라면 누구나! 생리대 무상보급, 그 배경은?

 

생리는 사춘기 이후 여성의 몸에서 일어나는 생리 현상이에요. 그런데 생리할 땐 생리대나 탐폰을 주기적으로 새 걸로 갈아줘야 하기 때문에 돈이 꽤나 들지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앞으로 스코틀랜드에서는 생리용품을 무상으로 공급할 예정이래요. 기사에서 그 배경을 알아봐요!

 

이젠 공공장소에서 생리대 챙겨가세요

 

 

곧 세계 최초로 모든 여성에게 생리용품을 무료로 공급하는 국가가 탄생해요. 현지 시간으로 2월 25일, 스코틀랜드 국회에서 1차 표결 결과, 생리용품 을 무상으로 공급하는 법안이 통과됐거든요. 찬성 112표, 기권 1표로 찬성 의견이 압도적이었지요. 해당 법안은 의원들이 수정이나 제안을 할 수 있는 소관 위원회로 넘어간 상태입니다. 법안이 시행되면 스코틀랜드 여성들은 지역센터, 약국 등 지정 장소에서 생리용품을 무료로 받을 수 있어요.

스코틀랜드 정부는 이미 2018년 9월부터 모든 학생에게 생리용품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어요. 이렇게 학생 전체에게 생리용품을 제공한 것도 세계 최초였지요.

2017년 이 법안을 최초로 제안한 노동당 모니카 레넌 의원은 한 인터뷰에서 “이번 표결 통과는 스코틀랜드에서 생리가 일상적인 일로 받아들여진 기념비적인 순간인 동시에 스코틀랜드 의회가 성평등 문제를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국민에게 알리는 신호”라고 말했어요.

생리 빈곤, 전 세계에서 뿌리 뽑아야 할 문제

 



생리는 피할 수도, 참을 수도 없는 일이지만 지금까지 ‘숨겨야 하는 것’으로 여겨졌어요. 최근 여성들이 적극적 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나서야 생리용품을 구하기 어려운 여성들의 생리 빈곤 문제가 수면 밖으로 나왔지요.

우리나라에서 생리대 하나의 가격은 평균 400~600원, 하루에 6개를 사용하고 생리 기간이 5일이라 가정하면 한 달에 1만 2000~1만 8000원이 필요해요. 그래서 생리용품을 살 여유가 없는 여성은 매달 난처한 상황을 겪지요. 또 생리는 매달, 수십 년을 하므로 이때 들어가는 비용을 합치면 결코 적은 돈이 아니랍니다.

과거 스코틀랜드도 생리 빈곤 문제를 겪었어요. 2018년 스코틀랜드의 시민단체 ‘독립을 위한 여성’은 여성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중 20%가 비용 때문에 생리용품 구입에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다고 발표했어요. 또 11%는 생리용품을 제때 갈지 못해 요도감염이나 질염을 앓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지요.

우리나라에서는 2016년 생리대 대신 신발 깔창을 쓰는 여성 청소년의 사연이 알려지며 생리 빈곤 문제가 사회로 터져 나왔어요. 이후 여성가족부는 저소득층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달에 1만 1000원씩 생리용품 구입 비용을 지원하고 있어요. 서울시에서는 작년 만 11~18세에 해당하는 모든 여성에게 생리용품을 지급하는 조례가 통과됐지요. 현재 구체적인 시행 방안을 논의하고 있답니다.

한편 생리용품에 붙는 세금을 없애는 시도도 있어요. 호주와 인도, 캐나다, 미국 일부 주에서는 생리용품에 붙는 세금, 일명 ‘탐폰세’를 아예 폐지했지요. 또 올해 1월 독일에서는 생리용품에 붙었던 19%의 세금을 7%로 내렸어요. 이전까지 담배나 와인과 같은 사치품처럼 높은 세금을 부과하다가 생필품과 같은 수준의 세금으로 인하한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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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8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박영경 기자 기자
  • 에디터

    신수빈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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