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탐사 착륙선 ‘인사이트’가 알아낸 화성 내부의 비밀이 공개됐어요. 인사이트는 2018년 11월 26일 화성 북반구 엘리시움 평원에 착륙한 이후 탑재된 지진계와 온도계 등으로 화성의 지질을 조사하고 있지요. 미국항공우주국(NASA)을 중심으로 한 국제 공동 연구팀은 2월 24일 인사이트가 보내준 자료를 토대로 화성의 지질 등에 관한 논문 6건을 발표했답니다.
인사이트는 약 1년 동안 총 174건의 지진을 감지했어요. 150건은 규모가 작고 주파수가 6~12Hz 정도로 높은 반면, 나머지 24건은 규모 3~4에 주파수가 1~2.4Hz 정도로 낮았지요. 저주파 지진은 파장이 길어 진동이 멀리 도달하므로 비교적 깊은 맨틀에서 시작됐을 가능성이 높답니다. 또 저주파 지진 중 비교적 규모가 큰 두 건의 지진은 ‘케르베로스 포시’ 지역을 지나며 불규칙한 진동이 생겼어요. 이 지역은 1000만 년 전 용암이 흘렀던 화산 활동 지역이지요. 이를 바탕으로 연구팀은 진원은 아직 모르지만 화성의 지진은 화산 활동과 연관이 높다고 추측했지요.
인사이트는 자기장이 거의 희박하다고 알려진 화성에서 지하 60m 암석으로부터 나온 자기장을 관측했어요. 또 수천 건의 회오리바람을 분석해 바람이 늦은 오후 절정에 이른 뒤, 저녁이 되면 잠잠해지는 패턴도 알아냈답니다. 연구에 참여한 미국 메릴랜드대학교 베드란 레키치 교수는 “인사이트가 감지한 총 450건의 흔들림에는 화성의 바람과 지진이 모두 담겨 있다”며, “인사이트의 자료로 화성 내부를 캐내는 연구를 계속 할 것”이라고 말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