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캐나다 로얄 티렐 박물관은 기존 화석을 분석해 티라노사우루스과의 새로운 종을 찾아냈다고 발표했어요. 이 화석은 지난 2010년, 농부 존 데 그루트가 캐나다 앨버타주의 가장 오래된 지층인 포어모스트 층에서 발견했어요. 당시 화석은 턱과 이빨, 두개골 조각 일부가 남아있었지요. 이후 로얄 티렐 박물관에 보관돼 오다가, 최근 캐나다 캘거리대학교 연구팀이 화석을 분석했어요.
연구팀은 이 종이 다 자랐을 때 키 8m, 몸무게 2t에 육박했을 것으로 봤어요. 캐나다에서 발굴된 티라노사우루스과 공룡으로는 가장 오래된 종으로, 7900만년 전 살면서 머리에 뿔이 달린 제노케라톱스나 머리가 돔 모양인 콜레피오케팔레 같은 초식공룡을 잡아먹었을 것으로 추정했지요. 가장 큰 특징은 턱뼈로, 눈 주변에서부터 위 턱뼈까지가 뚜렷하게 솟아 올라 이어져 있어요. 또 기존의 티라노사우루스보다 주둥이가 길며 이빨이 더 많았죠. 이를 근거로 티라노사우루스과의 새로운 종이라고 분석했답니다.
캘거리대학교 달라 젤레니츠스키 공룡학자는 “우리는 이 종이 서식했을 당시 가장 크고 힘이 센 최상위 포식자일 것으로 본다”면서 “학명은 ‘저승사자’라는 뜻을 담아 ‘타나토테리스테스 데그루토룸’(Thanatotheristes degrootorum)이라고 지었다”고 말했어요. 이 때문에 그리스 신화 속 죽음의 신인 ‘타나토스’라는 별칭으로 불리게 되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