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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험대학] 실패에서 배운다! 탐험 페스티벌

 

지난 12월 7일, 서울대학교 글로벌공학교육센터에서 ‘2019 탐험대학 페스티벌’이 열렸어요! 탐험대학에 참가한 30명의 청소년은 전문가 멘토 등 200여 명의 앞에서 지난 반년간 자신의 탐험 이야기를 들려주었지요. 청소년 탐험가들, 반년 동안 과연 어떤 일을 겪었을까요?

 

탐험대학은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고등학생까지 청소년들이 자연, 우주, 로봇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탐험을 설계하고 진행하는 6개월 과정의 프로젝트예요. 올해 초, 심사를 통해 선발된 30명의 탐험대학 1기 청소년들은 반년 동안 2박 3일의 제주도 현장 캠프도 다녀오고 중간중간 전문가 멘토와의 수업을 거치며 직접 자신만의 탐험 프로그램을 만들었어요. 그리고 이날 열린 탐험 페스티벌에서 각자의 탐험 프로그램 결과를 공개했지요!

 

 


 

39번의 실패를 넘어서 도전하다!


탐험대학 페스티벌의 첫 순서는 ‘탐험가 스피치’! 청소년들이 반년 동안 진행한 탐험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시간이에요. 처음으로 진행한 탐험인 만큼, 많은 청소년이 크고 작은 시행착오를 겪었지요. 특별히 이번 발표의 주제는 ‘도전과 실패’로, 탐험 중 겪었던 어려움과 실패 사례를 소개했어요.
“저는 로켓을 만들어 발사하려 했지만, 로켓 추진체의 원료인 질산칼륨을 구할 수 없었어요. 대신 폭죽을 사서 폭죽에 있는 질산칼륨을 사용해 추진체를 만들려 했어요. 그런데 시중에 판매하는 폭죽을 분해하면 불법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지요.”


김재영 학생(경기 호동초)이 ‘발사에 실패한 로켓들’이라는 제목으로 자신의 실패를 털어놓자 관객석에 웃음꽃이 활짝 폈어요. 이어 김재영 학생이 “로켓이 발사되지 않거나 공중분해 되는 등 39번의 실패를 거쳤지만, 이를 통해 문제점을 깨닫고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하자, 큰 홀이 격려의 박수로 가득 찼지요. 


다른 청소년 탐험가들도 자신의 도전기를 공유했어요. 이우혁 학생(세종 연양초)은 본인의 인공위성 ‘IM-2020’ 제작기를 들려주었어요. 자신이 사는 세종시를 지도로 만들기 위해 직접 프로그램과 소형 인공위성을 만들었죠. 이우혁 학생은 “마지막 발사에는 실패해 인공위성을 날리지는 못했지만, IM-2020 프로젝트는 이제 시작이다. 꼭 날릴 것이다!”고 선언했답니다.

 

 

 

탐험가들과 직접 소통하는 부스 세션, 좋아요!


탐험가 스피치가 끝난 후에는 페스티벌 참가자들이 직접 탐험을 진행한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부스 세션’이 이어졌어요. 행사장 뒤편에 청소년들이 지난 반년 동안 만들어낸 탐험의 결과물인 포스터, 사진, 동영상이 전시됐지요.


김신혜 학생(서울 언주중)과 곽수진 학생(서울 한성여중)은 과학과 언어, 음악을 융합한 사례를 소개했어요. 전국 30곳이 넘는 지역에서 18종에 달하는 귀뚜라미의 소리를 수집한 두 친구는 귀뚜라미 소리를 한글로 옮겼어요. 기존의 도감보다 더 정확하게 귀뚜라미의 소리를 한글로 나타내기 위해, 훈민정음에 수록된 과거의 음소를 분석해 적용했지요. 곽수진 학생은 수집한 귀뚜라미의 소리를 리믹스해 음악으로 들려주기도 했답니다.


페스티벌 참가자들은 청소년들의 부스를 방문하여 탐험 이야기를 듣고 결과물을 관람한 뒤, 탐험대학에서 나눠 준 ‘좋아요’, ‘멋져요’, ‘놀라워요’ 등의 공감 배지를 달아주며 반년 동안의 노력을 칭찬해 주었어요. 답례로 청소년들도 자신들이 직접 만든 탐험 배지를 이야기를 들어준 참가자들에게 나눠줬답니다.

 

 

 

멘토들의 조언, 실패에 굴하지 마라!


탐험가 스피치와 부스 세션 사이에는 탐험대학 프로그램에서 멘토를 맡은 각 분야 전문가가 소감을 들려주었어요. 


청소년들의 인공위성 제작을 도운 나라스페이스 박재필 대표는 “인공위성을 발사하고 싶다는 생각이 처음 들었던 13살 때는 도와줄 사람이 없었고 외로웠다”며 “당시 경험이 이번 탐험대학에 참가하게 된 주된 동기”라고 말했어요. 박 대표는 “청소년들이 나보다 인공위성을 더 잘 만들어 깜짝 놀랐다”며, “앞으로도 인공위성을 만드는 청소년들을 돕겠다”는 계획을 밝혔지요.


로켓 프로젝트에 멘토로 참여한 페리지항공우주 신동윤 대표는 “처음으로 로켓을 만들어 발사한 고다드의 로켓은 겨우 12m를 날았다”며 “실패에 대해 나쁘게 얘기하는 사람을 만날 수도 있지만, 꾸준히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면 영웅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청소년 탐험가들을 격려해 주었어요. 


수료식을 끝으로 올해 탐험대학 1기 프로그램은 막을 내렸어요. 백창준 학생(인천 삼산중)은 “탐험 프로그램을 만들고 진행하는 과정이 정말 재밌었고, 가능하면 내년에 또 하고 싶다”고 말했어요. 이도희 학생(부천 일신중)은 “탐험대학에서의 경험을 통해 다양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되었다”는 소감을 남겼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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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1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이창욱 기자 기자
  • 사진

    AZA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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