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야 어과동의 귀염둥이 과학마녀 일리! 연말을 맞아 휴양지에 놀러와서 딩가딩가 놀고 있으니 배가 슬슬 고파지는데, 간식이 너무 멀리 있네. 그래서 좋은 생각을 해냈지!
중력(重力, gravity)
영국 물리학자 아이작 뉴턴은 1687년 중력 이론을 발표했어요. ‘질량이 있는 물체가 서로 당기는 힘’ 혹은 ‘지구가 질량이 있는 물체를 잡아당기는 힘’이라고 중력을 정의하며 물체가 땅으로 떨어지는 것은 중력 탓이라고 설명했지요. 하지만 붙어 있지도 않은 물체가 서로 어떻게 잡아당기는지는 알지 못했어요.
이에 독일 출신의 미국 물리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은 1916년 중력이 ‘질량을 지닌 물체 주위의 시간과 공간이 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어요. 이전까지 공간은 평평하다고 이해됐지만, 실제로는 무거운 물체 주변 공간이 휜다는 거예요. 물체가 떨어지는 것은 지구 주변에 휜 공간을 따라 물체가 미끄러져 내려가기 때문이지요.
아인슈타인의 이론은 질량을 지니지 않은 빛조차 무거운 물체 쪽으로 휜다는 점이 밝혀지면서 사실로 받아들여졌어요. 예를 들어, 무거운 블랙홀 주변은 공간이 급격히 휘어 빛조차도 블랙홀로 빨려 들어간답니다.
스트레스(stress)
‘스트레스’는 ‘팽팽하게 잡아당기다’는 뜻의 라틴어 ‘stringere’에서 유래했어요. 원래는 물리학에서 줄과 같은 물체에 긴장을 만드는 힘을 의미했는데, 1930년대에 생리의학 분야에서 사용되면서 해로운 요소나 자극을 받았을 때 몸에 일어나는 긴장 상태란 뜻도 생겼어요.
캐나다 내분비학자 한스 셀리에는 스트레스 반응을 실험으로 처음 보여줬어요. 난소에서 분리한 물질을 동료에게서 얻은 셀리에는 이 물질이 호르몬임을 증명하려고 실험을 시작했어요. 한 집단의 쥐에게는 난소 추출물을, 이와 비교할 다른 집단에게는 식염수를 주사했지요.
그런데 두 집단 모두에서 위궤양이 생기는 등 신체 변화가 나타났어요. 공통점은 셀리에가 쥐를 다루는 데 서툴러 실험을 할 때마다 소동이 벌어졌다는 거였어요. 1936년 논문에서 셀리에는 쥐가 외부 자극으로 스트레스를 받아 질병이 생겼다고 설명했고, 스트레스 이론은 훗날 널리 받아들여졌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