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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적으로 땅 따먹는 퍼즐 게임, 블로커스!

 

전설의 게임, 테트리스에서 시작된 블로커스

테트리스, 모르는 친구 있나요? 4개의 사각형으로 이뤄진 도형이 무작위로 나타나면, 바닥부터 차곡차곡 최대한 빈틈없이 쌓아 가로줄을 채우고 블록 더미를 없애는 게임이에요. 1984년, 소련 과학아카데미의 프로그래머 알렉세이 파지노프가 만들었어요. 어느 날 수족관을 방문한 그는 물속에서 넙치가 춤추듯 바닥으로 내려앉는 모습에 아이디어를 얻어 테트리스를 만들었지요.

 

테트리스는 그가 평소 즐겨 하던 러시아의 전통 퍼즐 ‘펜토미노’를 바꿔 만든 컴퓨터 퍼즐 게임이에요. 펜토 미노는 5개의 정사각형으로 이어진 조각을 뜻해요. 이 조각들을 이리저리 움직여 큰 직사각형을 채우는 게임 인데, 그는 게임을 보다 간단히 만들기 위해 4개의 정사각형을 이어붙인 ‘테트로미노’로 새로운 게임을 만 들었어요. 그래서 숫자 ‘4’를 뜻하는 그리스어 ‘테트라 (Tetra)’에 자신이 좋아하는 ‘테니스(Tennis)’를 결합해 ‘테트리스’란 이름을 붙였지요. 


최근 테트리스는 연구에도 활용되고 있어요. 2017년,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키아 노브레 교수와 스웨덴 카롤 린스카연구소 에밀리 홈즈 교수 공동연구팀은 테트리 스가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를 줄이는 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를 발표했지요. 교통사고 환자에게 사고 기억을 떠올린 뒤 테트리스 게임을 하도록 실험한 결 과, 사고 기억을 떠올리는 빈도가 줄어드는 것을 확인 했답니다. 이처럼 다재다능한 테트리스와 꼭 닮은 보드 게임이 있어요. 바로 ‘블로커스’지요. 

 

보드게임으로 퍼즐을 즐기자! 


블로커스는 테트리스처럼 다각형으로 공간을 채우는 보드게임이에요. 정사각형 여러 개를 이어 붙여 만든 도 형 ‘폴리오미노’를 이용하지요. 이어 붙인 정사각형의 개수에 따라 각 도형엔 모노미노(1개), 도미노(2개), 트 리오미노(3개), 테트로미노(4개), 펜토미노(5개)라는 이 름이 붙어요. 


4개의 정사각형 조각으로만 이뤄진 테트리스와 달리, 블로커스는 4명의 게임 참가자가 빨강, 파랑, 노랑, 초록색 중 하나의 색을 골라 폴리오미노 블록 조각으로 총 400칸의 보드판을 채워나가요. 

쉽게 말해 땅 따먹기 게임이지요. 하지만 블록 조각 을 놓을 때 규칙이 있어요. 게임 참가자는 첫 블록 조각 을 놓을 때 보드판의 모서리에만 놓을 수 있어요. 두 번 째부터는 자신이 놓은 블록 조각과 서로 꼭짓점을 맞 닿아 연결해서 놓아야 하지요. 다른 참가자의 블록과는 변이 닿아도 상관없지만 겹쳐 놓을 순 없어요. 


블록을 놓다가 더 이상 놓을 공간이 없게 된 사람은 게임을 멈춰요. 그리고 모든 게임 참가자가 게임을 끝 내면 자신이 놓은 블록의 칸 수를 세면 돼요. 가장 많은 칸을 차지한 사람이 승리하는 게임이지요. 


승리를 위한 꿀팁을 하나 드릴게요!(소곤소곤) 게임이 진행될수록 큰 블록을 놓을 공간이 점차 줄어들기 때문 에 게임 초반에 큰 블록을 놓는 것이 유리하답니다. 그 럼 친구들과 함께 즐겁게 블로커스 한 판, 할래요?  

 

 

 

 

용어정리

*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 충격적인 사건을 겪은 후 나타나는 불안 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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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23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이혜란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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