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사진 한 장이 화제예요. 이 사진은 해안선을 따라 육지 쪽으로 약 30m 지점까지 수천 개의 얼음 알이 해변을 가득 메운 광경을 담고 있어요. 얼음 알은 달걀 크기부터 지름 1m에 이르기까지 아주 다양했지요.
11월 7일, 핀란드의 아마추어 사진작가 리조 마틸라와 그의 아내가 핀란드 하일루오토 섬 마르자니에미 해변을 방문했다가 이 사진을 찍었어요. 사진 속 수천 개의 얼음 알은 어디에서 온 걸까요?
사진을 찍을 당시 마르자니에미 해변의 날씨는 영하 1℃에 하늘은 화창하고 바람이 많이 불었어요.
핀란드 기상 연구소의 얼음 전문가 패트릭 에릭슨은 “이렇게 얼음 알이 만들어지는 것은 지리적 조건과 기상 조건이 합쳐졌을 때 나타나는 매우 드문 자연 현상”이라고 말했지요. 얼음이 얼 수 있을 만큼 추운 날씨에 얼음 조각이 구를 수 있을 정도로 적당한 바람이 불어야 얼음이 몸집을 키우고 동그랗게 굳어질 수 있기 때문이에요. 이 밖에도 바람이 부는 방향과 해안선의 위치, 기온, 바닷물의 온도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더해져야만 만들어질 수 있다고 말했답니다.
해안을 따라 얼음 알이 나타난 진귀한 현상은 처음이 아니에요. 2016년 러시아 나이다 해안과 2015년 미국 시카고 미시간호에서도 발견돼 화제된 바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