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앗!”
10월 18일, 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에 어과동 기자단의 즐거운 비명이 들렸어요! 작년 높은 인기에 힘입어 올해도 대전을 찾은 장난꾸러기 로봇 ‘타이탄’이 기자단을 향해 물총을 쏜 거예요. 기자단 친구들은 타이탄의 장난스러운 환영을 받으며 주제전시관으로 입장했어요. 전시관 안에는
어떤 놀라운 체험이 기자단 친구들을 기다리고 있었을까요?
승부를 겨룬다! 혼합현실 컬링
10월 18일 오후 2시, 과학 축제 현장에서 때아닌 컬링 경기가 펼쳐졌어요! 바로 어과동 기자단 친구들의 열띤 컬링 경기였지요. 이 경기장은 KT가 마련한 혼합현실 컬링장 ‘롤링 컬링’이에요. 혼합현실이란 현실 세계에 가상현실이 더해져 실제와 가상이 상호작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말해요. 따라서, 얼음판이 없어도 혼합현실 컬링장에서 컬링을 할 수 있는 거예요.
롤링 컬링은 실제 레일 위에 가상의 하우스가 나타나요. 실제 컬링 스톤을 밀어 하우스 중앙으로 보낼수록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지요. 또, 컬링 스톤의 경로에 따라 보너스 점수를 받을 수도 있어요. 컬링 스톤이 레일 곳곳에 나타난 점수판을 지나면 스톤에 있는 센서가 자동으로 점수를 인지하지요. 어과동 기자단 친구들은 정신을 집중하고 컬링 스톤을 힘껏 밀었답니다.
김미래 기자는 “지난해 평창 동계 올림픽 컬링 경기를 즐겁게 봤다”며 “컬링 선수가 된 것 같다”고 말했어요. 문지원 기자는 “스톤이 점수판을 스칠 때 점수가 올라가는 게 신기하다”고 말했답니다.
자동차의 원리를 파악하라!
주제전시관 안에 있는 거대한 트럭도 눈길을 끌었어요. 이 트럭은 BMW 코리아 미래재단에서 준비한 작은 실험실로 자동차에 들어 있는 과학의 원리를 알아보는 곳이었어요. 기자단 친구들은 자동차에 동력을 전달하는 방법부터 친환경 자동차의 원리까지 여러 체험을 해보았어요.
먼저, 기자단 친구들이 피스톤을 빠르게 누르자 자동차가 그려진 원판에 불이 들어왔어요. 피스톤을 눌러 생긴 운동에너지가 크랭크축을 돌리는 회전에너지로 바뀌며 자동차가 앞으로 나가는 거예요.
다음에는 플라스틱 재질과 고무 재질의 브레이크 중 원하는 걸 하나씩 골라 움직이는 회전판을 멈추게 해봤어요.
“고무 재질과 플라스틱 재질의 브레이크 중에서 어떤 재질이 회전판을 더 잘 멈추게 할 수 있었나요?”
모바일 주니어 캠퍼스 유유미 선생님의 질문에 기자단 친구들은 동시에 “고무요!”라고 말했어요. 선생님은 “고무가 플라스틱보다 마찰력이 커 원판을 빨리 멈출 수 있다”고 알려주었지요.
마지막으로 사람이 서 있는 모형과 누워있는 모형을 자동차에 태운 뒤 커브를 도는 실험을 했어요. 서 있는 사람 모형은 커브를 돌 때 옆으로 넘어졌지만 누워있는 모형은 넘어지지 않고 목적지에 도착했지요. 유유미 선생님은 “서 있는 모형보다 누워있는 모형이 무게중심이 낮아 안전하다”면서 “버스에 타면 자리에 앉고 만약 자리가 없으면 손잡이를 꼭 잡아야 한다”고 말했답니다.
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에서는 나도 연구원!
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에는 대전에 있는 다양한 정부 출연 연구기관들의 신기한 체험 부스들도 운영되고 있었어요. 기자단은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에서 준비한 체험 부스에서 ‘고분해능 이차이온 질량분석기’ 모형을 만들었어요. 고분해능 이차이온 질량분석기는 고체 표본의 표면을 분석하는 최첨단 장비로 암석이나 광물의 나이를 알아낼 수 있어요. 1969년 미국의 아폴로 11호가 달 탐사 때 가지고 온 암석을 분석하기 위해 1980년대 초 개발됐지요.
“아까 저기서 재밌는 걸 봤어요!”
윤수영 기자가 안내한 곳은 대전테크노파크 부스였어요. 기자단 친구들은 대전테크노파크 부스에서 입체 DNA 모형을 만들었어요. DNA는 세포의 핵 속에 있는 유전 물질로, 생물의 특징에 대한 모든 정보가 들어있지요.
“DNA로 범인을 잡을 수 있대요!”
김미래 기자의 말에 대전테크노파크 이동민 선생님은 “유전자 정보를 알면 아픈 사람을 위한 약을 개발하는 데도 사용할 수 있다”고 추가 설명을 해주셨답니다.
이 외에도 기자단 친구들은 카이스트 로봇 부스에서 퍼피 로봇도 만들고, 국제과학교류전 부스에서 테슬라 코일이 연주하는 곡도 들었답니다. 윤수영 친구는 “기대했던 것보다 더 재밌었고 신기한 것도 많았다”며 “내년에도 대전 사이언스 페스티벌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어요. 김미래 친구는 “해마다 방문하는데 올해는 어린이과학동아 기자단 자격으로 취재해 더욱 즐거웠다”는 소감을 밝혔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