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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인터뷰] 세상에서 가장 빠른 개미, 사하라 은색 개미

 

헥헥, 안녕? 나는야 어과동의 귀염둥이, 과학마녀 일리! 더 멋진 마녀가 되기 위해 얼마 전부터 달리기로 체력 관리를 하기 시작했어. 동시에 전세계에서 달리기를 잘 하기로 소문난 동물들의 비결도 조사하고 있지. 


오늘은 세상에서 가장 빠른 개미라는 사하라 은색 개미를 만나러 왔는데, 너무 빨라서 찾기가 힘드네. 사하라 은색 개미야~, 어디에 있니? 

 

 

사하라 은색 개미야, 넌 어디에 살고 있니?


이름에서 보듯 우린 사하라 사막에 살아. 하지만 먹이를 구할 때만 빠르게 돌아다니기 때문에 사막에서 날 찾긴 쉽지 않을 거야. 


사하라 사막은 보통 최고 기온이 38~40°C 정도에 달해. 어떤 때는 47°C까지 올라가기도 하지. 아직 놀라긴 일러. 기온이 이렇게 올라가면 모래의 온도는 공기보다 더 뜨거워져서 약 80°C까지 올라간단다. 뜨거운 더위 속에서 죽어간 동물의 사체를 먹이로 삼는 우리에겐 끔찍한 일이지. 먹이를 재빨리 구해서 다시 집으로 돌아와야 하니까 말야. 

 

와, 그럼 어느 정도로 빠른 거야? 


지난 10월 16일, 독일 울름대학교 신경생물학연구소 사라 페퍼 연구원팀은 우리가 세상에서 가장 빠른 개미라고 발표했어. 연구팀이 아프리카 튀니지 남부에 사는 사하라 은색 개미를 관찰한 결과, 1초에 약 1m씩 움직인단 사실을 알아낸 거야. 보통 사람들이 걸을 때 1초에 약 1.4m씩 움직이니까, 사람보단 조금 느린 수준이지. 어머! 실망했다고? 우리 몸길이가 4~6mm 정도인 걸 생각하면 상당히 빠른 거야. 연구팀은 비디오카메라로 사하라 은색 개미를 촬영한 결과 우리가 1초에 47걸음을 걷고, 1초마다 우리 몸길이의 약 108배에 달하는 거리를 이동한단 사실을 알아냈지.


그렇게 빨리 달릴 수 있는 비결이 뭐야? 


우리 몸의 구조가 뜨거운 모래에 최대한 닿지 않도록 진화했거든. 우린 다른 개미들보다 다리가 길기 때문에 땅에서 4mm 정도 떨어진 채 걸을 수 있어. 그리고 빠르게 내달릴 땐 앞다리 2개를 땅에서 뗀 채 뒷다리 4개만을 이용하기도 해. 


사람들도 빨리 달리면 다리가 공중에 있는 시간이 길지? 우리도 마찬가지야. 우리가 빨리 달릴 때 6개 다리가 모두 땅에서 떨어져 있는 시간이 길어져. 독일 울름대학교 연구팀이 우리 움직임을 관찰한 결과 사하라 은색 개미의 걸음걸이 사이에 발이 땅에 닿는 시간은 7ms(밀리초) 정도밖에 되지 않았지. 

 

와! 사막에서 그렇게 빨리 달리다니! 덥진 않니? 


2015년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난팡 유 교수팀은 우리 몸에 흡수된 열을 방출할 수 있는 털이 있단 연구 결과를 발표했어. 우리 몸 표면엔 단면이 삼각형 모양인 털이 있는데, 이 털은 햇빛을 반사해 은색으로 보여. 또 이 털은 주위로부터 받은 열을 반사하고, 이미 흡수된 열은 방출하도록 도와준단다.


사하라 사막에서 방향을 잃었다간 목숨을 잃을 수 있어. 우린 해가 어디서 비치는지를 보고 방향을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집으로 돌아오는 직선 경로를 찾아낼 수도 있단다. 
그럼 난 어서 먹이를 구하러 가봐야 해서, 이만! 

2019년 22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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