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우린 캐나다 숲 탐험대원이야. 지금 우린 촉촉한 안개가 뽀얗게 깔린 숲 한가운데에 와 있어. 두 팔 크게 벌려 안아도 안을 수 없는 큰 줄기를 가진 나무들이 부드러운 이끼와 신비로운 지의류로 온몸을 치장하고 있는 게 보이니? 이 곳은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에 있는 온대우림이란다. 이 숲에는 무려 1500년을 산 나무도 있어. 누가 이렇게 나무와 숲을 오랫동안 지켜낸 걸까? 혹시 숲을 지키는 수호신이 있는 건 아닐까?
나무를 지킨 건 이끼와 지의류라고?
숲을 한창 탐험하고 있는데 갑자기 검은 형체가 휙~ 하고 지나갔어. 으악! 도대체 뭐지? 혹시 캐나다 숲속에 산다는 전설의 괴물, 사스콰치? 혹시 사스콰치가 캐나다의 숲을 지킨 건 아닐까? 2010년 밴쿠버 동계 올림픽의 마스코트 중 하나가 사스콰치이기도 했으니까 말이야. 하지만 사스콰치는 실제로 있는지조차 밝혀지지 않은 생명체라고 해.
오히려 이끼와 지의류가 숲을 지키고 있다는 사실! 캐나다의 온대우림에는 비가 많이 내리고, 안개도 자주 생기기 때문에 나무에 이끼나 지의류가 가득 살고 있었어. 이끼와 지의류는 오염에 무척 약하기 때문에 숲이 오염됐는지 금세 알려 준단다. 실제로 서울에 있는 남산의 숲에서는 산성비와 토양산성화로 이끼나 지의류를 거의 찾아볼 수 없다고 해.
잠깐! 온대우림이 뭘까?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주 남쪽 해안지역에는 원시림이 펼쳐져 있다. 이 지역은 연간 3000~5000㎜의 비가 내리는데, 높은 산이 태평양과 맞닿아 있기 때문에 물기를 가득 머금은 공기가 편서풍을 타고 육지로 들어오면서 많은 비를 내린다. 한국의 평균 강수량이 1245㎜인 것과 비교하면 약 세 배나 많은 양이다. 이 때문에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의 원시림은 아마존 같은 열대우림과 비슷해서 온대우림이라 불린다. 하지만 열대우림과 달리 소나무나 전나무처럼 잎이 바늘처럼 뾰족뾰족한 침엽수들이 숲을 가득 채우고 있다
캐나다 숲을 지키는 동물들
우리 곁을 휙 하고 지나간 검은 형체는…, 바로 흑곰이었어!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의 숲에는 흑곰과 회색곰, 두 종류의 곰이 살고 있대. 그렇다면 혹시 무시무시한 곰들이 캐나다 숲을 지키고 있는 건 아닐까?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곰?
캐나다의 온대우림에서는 곳곳에서 곰을 만날 수 있어. 게다가 숲이 아닌 곳에서도 쉽게 곰을 만날 수 있지. 2010년 4월부터 2011년 3월까지 1년 동안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의 마을에 곰이 나타났다는 신고가 2만 3240건이나 될 정도란다. 우린 일 년 내내 녹지 않는 만년설로 덮인 그라우스 산 정상에서 회색곰을 만날 수 있었어. 회색곰들은 무척 사나워서 만약 숲속에서 만난다면 서둘러 도망을 가야 한대. 하지만 흑곰들은 겁이 많아서 사람과 마주치면 항상 자기가 먼저 숲속으로 도망을 간다니, 생각보다 온순하지?
곰 말고도 캐나다 온대우림에서 다양한 동물들을 만날 수 있었어. 하늘을 빙빙 도는 독수리, 새카만 까마귀, 귀여운 청설모, 따다다닥 나무를 쪼는 소리를 내는 딱따구리, 재빠른 도마뱀…. 게다가 직접 만나지는 못했지만 무서운 늑대와 쿠거도 숲 속에 살고 있대. 이렇게 캐나다의 울창한 온대우림에선 많은 동물들이 건강한 생태계를 이루고 있었어.
숲을 살찌우는 연어
이렇게 많은 동물들이 있지만, 이 중에서도 숲을 울창하게 지키는 일등공신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 그 주인공은 바로 연어! 연어가 어떻게 숲을 지키는 걸까?
해안과 붙어 있는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주 숲속 계곡은 강에서 태어나 바다로 갔던 연어들이 알을 낳기 위해 다시 찾아오는 고향이야. 연어는 원래 태어난 곳으로 찾아와 알을 낳는 회귀본능이 있거든. 그래서 매년 7월부터 9월까지 많은 연어들이 계곡을 거슬러 오른단다.
고향에 돌아온 연어들은 알을 낳고 모두 숨을 거둬. 이렇게 죽은 연어들은 숲속에 사는 많은 동물들의 먹이가 되지. 또 동물들이 숲으로 가져가서 먹고 남은 연어는 나무의 거름이 된단다. 연어가 숲을 살찌우는 셈이야. 실제로 미국 워싱턴대학교의 로버트 나이만 교수팀의 연구 결과, 연어가 올라오는 계곡 근처의 나무는 그렇지 않은 나무보다 무려 3배나 빨리 자라는 것으로 나타났어.
잠깐! 낚시를 하려면 면허부터?
캐나다에서는 연어뿐만 아니라 물고기를 잡기 위해서는 낚시 면허가 있어야 해요. 만약 면허 없이 낚시를 하면 어마어마한 벌금을 물거나 감옥에 가야 하지요. 연어의 경우에는 면허를 받을 때 돈을 내야 하는데, 이렇게 모인 돈은 다시 연어를 보호하는 데 사용된답니다.
캐나다 온대 우림을 지키는 사람들
연어가 숲을 살찌운다니 정말 신기하지? 그런데 아주 오래 전부터 숲과 연어의 관계에 대해 알고 있었던 사람들이 있대. 바로 백인들이 오기 전부터 캐나다에 살던 원주민이야. 그렇다면 캐나다 숲을 지키는 진짜 수호신은 혹시 원주민이 아닐까?
모든 것은 하나!
원주민들은 연어와 나무가 하나라는 것을 아주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어. 원주민들은 그들의 말인 누차눌트 어로 ‘히슉 이쉬 사왁(Hishuk ish
ts’awalk)-모든 것은 하나’라는 말을 가슴에 새기고 살아왔단다.
이 곳에 살던 원주민들은 농사를 짓지 않았대. 다만 숲과 연어가 이들을 살 수 있게 해 주었지. 원주민들에게는 연어가 바로 우리의 밥과 같은
존재였어. 연어가 계곡을 올라올 때 잡아서 훈제를 해 두었다가 다음 봄이 되어 연어가 올라올 때까지 식량으로 먹었다고 해.
한편 원주민들은 나무로 집과 카누, 옷 등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을 만들었지. 하지만 원주민들은 자연을 함부로 사용하지 않았단다. 모든 것은 하나라는 생각으로 연어는 필요한 만큼만 잡고, 나무는 썩은나무만 베어 썼지. 나무의 껍질도 나무가 죽지 않도록 3분의 1만 벗겨서 사용했단다.
잠깐! 인디언은 잘못된 말이라고?
인디언 또는 아메리카인디언이라는 말은 잘못된 말이에요. 미국이나 캐나다를 발견한 백인들이 인도의 일부로 착각해서 이 곳에 살던 사람들을 인디언이라고 불렀던 거지요. 그래서 캐나다에서는 인디언이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고 ‘원주민(First Nations People)’이라고 부른답니다.
다 함께 지키는 숲
캐나다 밴쿠버 시의 마을 사진을 봐. 마을이 아니라 그냥 숲처럼 보일 정도지? 사람들은 이렇게 집 바로 앞의 나무부터 소중하게 가꾸고 있단다. 유명한 환경보호 단체 그린피스는 1971년, 밴쿠버 항구 모인 12명의 환경보호운동가로 시작됐어. 지난 2010년 밴쿠버 올림픽의 금, 은, 동 메달은 버려진 가전제품 등에서 나온 금속을 재활용해서 만들었지.
게다가 2006년 12월, 거대한 태풍 ‘돌핀’이 밴쿠버를 덮쳐서 스탠리 공원이 파괴되었을 때도 약 7000명의 시민들이 350만 달러(약 38억 원)의 기금을 모아서 공원과 숲을 되살렸단다. 이렇게 자연을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사는 밴쿠버는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손꼽히고 있어.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의 온대우림은 하나의 수호신이 지킨 것이 아니었어. 작은 이끼와 지의류부터 연어와 곰 같은 숲에 사는 동물들, 그리고 사람들이 함께 지켜낸 것이었단다. 우리나라의 숲도 이렇게 모두 함께 가꾸고 지키면 먼 훗날 우리의 후손들도 수백, 수천 년을 산 나무들이 가득한 숲을 누릴 수 있겠지? ‘캐나다 숲 탐험대’를 계기로 우리는 우리나라 숲의 수호신이 되기로 마음먹었어. ‘어린이과학동아’ 친구들도 우리와 함께 수호신이 돼 줄 거지?
내가 바로 숲지킴이! 이승준(인천 용현남초 5)
난 엄청나게 큰 나무들 가장 기억에 남아. 나무들의 나이가 100살이 넘은 것은 보통이고, 어떤 나무는 1000살이 넘은 것도 있었지. 난 이렇게 크고 많은 나무들을 도대체 누가 돌보는 것인지 궁금해졌어. 알아 보니 나무는 자원봉사자들이 가꾸는 거래. 교육을 받으면 누구라도 자원
봉사자가 될 수 있단다. 난 지금 어린이환경탐사단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이번 캐나다 숲 탐사를 하면서 앞으로도 쭉~ 숲은 물론 환경을 지키는 자원봉사활동을 꾸준히 하겠다고 마음먹었어.
자장면 대신 묘목! 이수린(경기 안양 신기초 5)
난 미래에 내가 커서 나의 아이들이 산에 갈 때 ‘곰을 조심해’라는 말을 할 수 있을 만큼 우리나라의 산도 울창해지도록 노력할 생각이야. 우선 우리학교 생명의 숲에 나무를 심기로 했단다. 자장면 대신 울창한 숲을 선택한 거야. 무슨 말이냐고? 난 지금 환경봉사단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1학기 마지막 수업 때 자장면을 사먹기로 했거든. 하지만 친구들과 나는 자장면을 사먹을 돈으로 묘목을 사서 심기로 약속했단다. 숲의 수호신이 되는 첫걸음이 되겠지?
나무를 지킨 건 이끼와 지의류라고?
숲을 한창 탐험하고 있는데 갑자기 검은 형체가 휙~ 하고 지나갔어. 으악! 도대체 뭐지? 혹시 캐나다 숲속에 산다는 전설의 괴물, 사스콰치? 혹시 사스콰치가 캐나다의 숲을 지킨 건 아닐까? 2010년 밴쿠버 동계 올림픽의 마스코트 중 하나가 사스콰치이기도 했으니까 말이야. 하지만 사스콰치는 실제로 있는지조차 밝혀지지 않은 생명체라고 해.
오히려 이끼와 지의류가 숲을 지키고 있다는 사실! 캐나다의 온대우림에는 비가 많이 내리고, 안개도 자주 생기기 때문에 나무에 이끼나 지의류가 가득 살고 있었어. 이끼와 지의류는 오염에 무척 약하기 때문에 숲이 오염됐는지 금세 알려 준단다. 실제로 서울에 있는 남산의 숲에서는 산성비와 토양산성화로 이끼나 지의류를 거의 찾아볼 수 없다고 해.
잠깐! 온대우림이 뭘까?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주 남쪽 해안지역에는 원시림이 펼쳐져 있다. 이 지역은 연간 3000~5000㎜의 비가 내리는데, 높은 산이 태평양과 맞닿아 있기 때문에 물기를 가득 머금은 공기가 편서풍을 타고 육지로 들어오면서 많은 비를 내린다. 한국의 평균 강수량이 1245㎜인 것과 비교하면 약 세 배나 많은 양이다. 이 때문에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의 원시림은 아마존 같은 열대우림과 비슷해서 온대우림이라 불린다. 하지만 열대우림과 달리 소나무나 전나무처럼 잎이 바늘처럼 뾰족뾰족한 침엽수들이 숲을 가득 채우고 있다
캐나다 숲을 지키는 동물들
우리 곁을 휙 하고 지나간 검은 형체는…, 바로 흑곰이었어!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의 숲에는 흑곰과 회색곰, 두 종류의 곰이 살고 있대. 그렇다면 혹시 무시무시한 곰들이 캐나다 숲을 지키고 있는 건 아닐까?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곰?
캐나다의 온대우림에서는 곳곳에서 곰을 만날 수 있어. 게다가 숲이 아닌 곳에서도 쉽게 곰을 만날 수 있지. 2010년 4월부터 2011년 3월까지 1년 동안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의 마을에 곰이 나타났다는 신고가 2만 3240건이나 될 정도란다. 우린 일 년 내내 녹지 않는 만년설로 덮인 그라우스 산 정상에서 회색곰을 만날 수 있었어. 회색곰들은 무척 사나워서 만약 숲속에서 만난다면 서둘러 도망을 가야 한대. 하지만 흑곰들은 겁이 많아서 사람과 마주치면 항상 자기가 먼저 숲속으로 도망을 간다니, 생각보다 온순하지?
곰 말고도 캐나다 온대우림에서 다양한 동물들을 만날 수 있었어. 하늘을 빙빙 도는 독수리, 새카만 까마귀, 귀여운 청설모, 따다다닥 나무를 쪼는 소리를 내는 딱따구리, 재빠른 도마뱀…. 게다가 직접 만나지는 못했지만 무서운 늑대와 쿠거도 숲 속에 살고 있대. 이렇게 캐나다의 울창한 온대우림에선 많은 동물들이 건강한 생태계를 이루고 있었어.
숲을 살찌우는 연어
이렇게 많은 동물들이 있지만, 이 중에서도 숲을 울창하게 지키는 일등공신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 그 주인공은 바로 연어! 연어가 어떻게 숲을 지키는 걸까?
해안과 붙어 있는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주 숲속 계곡은 강에서 태어나 바다로 갔던 연어들이 알을 낳기 위해 다시 찾아오는 고향이야. 연어는 원래 태어난 곳으로 찾아와 알을 낳는 회귀본능이 있거든. 그래서 매년 7월부터 9월까지 많은 연어들이 계곡을 거슬러 오른단다.
고향에 돌아온 연어들은 알을 낳고 모두 숨을 거둬. 이렇게 죽은 연어들은 숲속에 사는 많은 동물들의 먹이가 되지. 또 동물들이 숲으로 가져가서 먹고 남은 연어는 나무의 거름이 된단다. 연어가 숲을 살찌우는 셈이야. 실제로 미국 워싱턴대학교의 로버트 나이만 교수팀의 연구 결과, 연어가 올라오는 계곡 근처의 나무는 그렇지 않은 나무보다 무려 3배나 빨리 자라는 것으로 나타났어.
잠깐! 낚시를 하려면 면허부터?
캐나다에서는 연어뿐만 아니라 물고기를 잡기 위해서는 낚시 면허가 있어야 해요. 만약 면허 없이 낚시를 하면 어마어마한 벌금을 물거나 감옥에 가야 하지요. 연어의 경우에는 면허를 받을 때 돈을 내야 하는데, 이렇게 모인 돈은 다시 연어를 보호하는 데 사용된답니다.
캐나다 온대 우림을 지키는 사람들
연어가 숲을 살찌운다니 정말 신기하지? 그런데 아주 오래 전부터 숲과 연어의 관계에 대해 알고 있었던 사람들이 있대. 바로 백인들이 오기 전부터 캐나다에 살던 원주민이야. 그렇다면 캐나다 숲을 지키는 진짜 수호신은 혹시 원주민이 아닐까?
모든 것은 하나!
원주민들은 연어와 나무가 하나라는 것을 아주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어. 원주민들은 그들의 말인 누차눌트 어로 ‘히슉 이쉬 사왁(Hishuk ish
ts’awalk)-모든 것은 하나’라는 말을 가슴에 새기고 살아왔단다.
이 곳에 살던 원주민들은 농사를 짓지 않았대. 다만 숲과 연어가 이들을 살 수 있게 해 주었지. 원주민들에게는 연어가 바로 우리의 밥과 같은
존재였어. 연어가 계곡을 올라올 때 잡아서 훈제를 해 두었다가 다음 봄이 되어 연어가 올라올 때까지 식량으로 먹었다고 해.
한편 원주민들은 나무로 집과 카누, 옷 등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을 만들었지. 하지만 원주민들은 자연을 함부로 사용하지 않았단다. 모든 것은 하나라는 생각으로 연어는 필요한 만큼만 잡고, 나무는 썩은나무만 베어 썼지. 나무의 껍질도 나무가 죽지 않도록 3분의 1만 벗겨서 사용했단다.
잠깐! 인디언은 잘못된 말이라고?
인디언 또는 아메리카인디언이라는 말은 잘못된 말이에요. 미국이나 캐나다를 발견한 백인들이 인도의 일부로 착각해서 이 곳에 살던 사람들을 인디언이라고 불렀던 거지요. 그래서 캐나다에서는 인디언이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고 ‘원주민(First Nations People)’이라고 부른답니다.
다 함께 지키는 숲
캐나다 밴쿠버 시의 마을 사진을 봐. 마을이 아니라 그냥 숲처럼 보일 정도지? 사람들은 이렇게 집 바로 앞의 나무부터 소중하게 가꾸고 있단다. 유명한 환경보호 단체 그린피스는 1971년, 밴쿠버 항구 모인 12명의 환경보호운동가로 시작됐어. 지난 2010년 밴쿠버 올림픽의 금, 은, 동 메달은 버려진 가전제품 등에서 나온 금속을 재활용해서 만들었지.
게다가 2006년 12월, 거대한 태풍 ‘돌핀’이 밴쿠버를 덮쳐서 스탠리 공원이 파괴되었을 때도 약 7000명의 시민들이 350만 달러(약 38억 원)의 기금을 모아서 공원과 숲을 되살렸단다. 이렇게 자연을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사는 밴쿠버는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손꼽히고 있어.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의 온대우림은 하나의 수호신이 지킨 것이 아니었어. 작은 이끼와 지의류부터 연어와 곰 같은 숲에 사는 동물들, 그리고 사람들이 함께 지켜낸 것이었단다. 우리나라의 숲도 이렇게 모두 함께 가꾸고 지키면 먼 훗날 우리의 후손들도 수백, 수천 년을 산 나무들이 가득한 숲을 누릴 수 있겠지? ‘캐나다 숲 탐험대’를 계기로 우리는 우리나라 숲의 수호신이 되기로 마음먹었어. ‘어린이과학동아’ 친구들도 우리와 함께 수호신이 돼 줄 거지?
내가 바로 숲지킴이! 이승준(인천 용현남초 5)
난 엄청나게 큰 나무들 가장 기억에 남아. 나무들의 나이가 100살이 넘은 것은 보통이고, 어떤 나무는 1000살이 넘은 것도 있었지. 난 이렇게 크고 많은 나무들을 도대체 누가 돌보는 것인지 궁금해졌어. 알아 보니 나무는 자원봉사자들이 가꾸는 거래. 교육을 받으면 누구라도 자원
봉사자가 될 수 있단다. 난 지금 어린이환경탐사단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이번 캐나다 숲 탐사를 하면서 앞으로도 쭉~ 숲은 물론 환경을 지키는 자원봉사활동을 꾸준히 하겠다고 마음먹었어.
자장면 대신 묘목! 이수린(경기 안양 신기초 5)
난 미래에 내가 커서 나의 아이들이 산에 갈 때 ‘곰을 조심해’라는 말을 할 수 있을 만큼 우리나라의 산도 울창해지도록 노력할 생각이야. 우선 우리학교 생명의 숲에 나무를 심기로 했단다. 자장면 대신 울창한 숲을 선택한 거야. 무슨 말이냐고? 난 지금 환경봉사단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1학기 마지막 수업 때 자장면을 사먹기로 했거든. 하지만 친구들과 나는 자장면을 사먹을 돈으로 묘목을 사서 심기로 약속했단다. 숲의 수호신이 되는 첫걸음이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