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으로 나보다 큰 로봇을 만들 수 있다면….’ 블록을 가지고 놀면서 이런 생각 해본 적 없나요? 그렇다면 이번 ‘출동! 어과동 기자단’을 주목해 보세요! 지난 5월 24일 고양스타필드에 모인 다섯 명의 기자단 친구들이 3D 종이 퍼즐, ‘큐즐’로 자신의 키만큼 커다란 로봇을 만들어 보았답니다.
4가지 도형으로 만드는 퍼즐 세상, 큐즐
“와, 제 몸통만 해요!”
큐즐을 처음 본 기자단 친구들은 쌓여 있는 큐즐 조각을 들어 보이며 눈이 동그래졌어요. 큐즐 조각들은 기자단 친구들의 몸통을 모두 가릴 만큼 거대했거든요.
큐즐은 2017년, 한국디자인사이언스연구소에서 개발한 초대형 3D 퍼즐이에요. 가장 큰 퍼즐 조각은 가로 길이가 37cm에 달할 정도로 커다랗지요. 그러면서도 큐즐은 처음 보는 어린이도 쉽게 조립할 수 있도록 설계됐어요. 삼각형, 사각형, 오각형, 육각형 4가지 도형의 큐즐 조각엔 변의 길이에 따라 빨간색과 파란색, 노란색 연결부위가 있어요. 그래서 같은 색깔끼리 조립하면 이어 붙인 큐즐 조각끼리 한 변의 길이가 꼭 맞아떨어지지요. 이런 특징 덕분에 누구든 쉽게 큐즐 조각을 연
결해 거대한 로봇이나 로켓 등을 만들어볼 수 있답니다.
“자, 지금부터 각자 큐즐로 작품을 만들어 보세요!”
한국디자인사이언스연구소 이효성 대리님은 우선 기자단 친구들이 큐즐의 규칙을 익힐 시간을 주셨어요. 친구들은 쌓여있는 큐즐 조각 주변으로 흩어져 각자 도안을 보면서 큐즐을 조립해 보기도 하고, 상상력을 발휘해 나만의 작품을 만들어 보기도 했지요. 김주하 기자는 2층집을, 김헌식 기자와 김훈식 기자는 멋진 투구와 칼을, 신지안 기자는 귀여운 하트와 울타리를, 임해율 기자는 트리케라톱스를 만들며 개성을 뽐냈답니다.
다르지만 같은 도형을 만들어 봐요!
“자, 이번엔 단체전이에요!”
기자단 친구들이 큐즐에 친숙해지자 이효성 대리님은 다시 친구들을 한 자리로 모았어요. 그리곤 미션을 주셨답니다.
“지금부터는 여기에 있는 로봇과 로켓 두 종류의 큐즐을 조립해 볼 거예요. 도안 없이 완성품의 모습을 관찰해서 만들어보세요.”
설명을 듣고 기자단 친구들은 각자 만들고 싶은 완성품 곁으로 모였어요. 김주하, 김헌식, 김훈식, 신지안 기자는 로켓을, 임해율 기자는 이효성 대리님과 함께 로봇을 만들기로 했지요.
완성된 3D 퍼즐의 모양을 보고 직접 다시 만드는 일은 꽤 까다로웠어요. 연결 부위에 두 큐즐 조각을 이어주는 커넥터를 꽂고 보니 각도가 틀리거나 위치가 틀린 경우가 많았지요. 또, 퍼즐의 개수가 제한돼 있어서 완성품과 똑같은 방식으로 큐즐 조각을 조립할 수 없는 때도 있었어요.
“그럴 땐, 작은 삼각형과 사각형으로 큰 오각형, 육각형을 만들어 봐요. 그러면 똑같은 모양을 만들 수 있어요.”
로봇을 만들던 임해율 기자가 오각형 퍼즐이 모자란다고 말하자 이효성 대리님은 해결법을 알려주셨어요. 작은 삼각형 큐즐과 사각형 큐즐 조각을 이어 붙이면 큰 오각형, 육각형 조각을 만들 수 있거든요. 이처럼 모양과 크기가 같아서 완전히 포갤 수 있는 두 도형을 ‘합동’이라고 표현해요. 큐즐을 이용하면 합동인도형을 여러 개 만들 수 있지요.
이효성 대리님의 설명을 들은 친구들은 그때부터 작은 조각으로 합동인 큰 도형을 만들어 보았어
요. 그리고 결국 친구들의 키만큼 커다란 로켓과 로봇을 만드는 데 성공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