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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기 지구사랑탐사대가 지난 4월 27일 이화여자대학교 대강당에서 발대식을 열며 공식 활동을 시작했어요. 발대식에는 1300여 명의 대원뿐만 아니라 20여 명의 연구자가 참여해 생태 연구 비법을 나누었답니다. 지금 현장으로 함께 가볼까요?

지사탐도 자란다! 역대 최대 규모 맞은 7기 

“멸종위기종인 수원청개구리를 보호하기 위한 계획을 학계와 환경부에 제출했어요. 모두 지구사 랑탐사대원들 덕분이에요!” 

지구사랑탐사대 대장인 이화여자대학교 에코과학부 장이권 교수가 기쁜 소식으로 발대식의 문을 열자 대원들이 박수와 함성을 보냈어요. 장 교수 는 대원들이 6년간 보내준 기록 자료 덕분에 원래 는 멸종위기인 줄도 몰랐던 수원청개구리의 현황을 파악하고 보존 계획을 세울 수 있었지요. 

지구사랑탐사대는 어린이과학동아가 장 교수와 함께 생태를 연구하는 시민과학 프로젝트예요. 대 원들이 자신이 사는 지역에서 생물의 사진과 소리, 위치 정보 등을 기록해 어린이과학동아 앱에 올리면, 과학자들이 이 데이터를 분석해 연구에 활용하지요. 그 결과 지사탐의 자료를 활용한 논문과 생물 보전 정책이 만들어지는 성과를 이뤘어요.

올해 활동할 7기 탐사대는 2521명(753팀)이 지원해 역대 최대 규모로 꾸려졌어요. 독자들 중에 뽑힌 어과동 기자단도 참가해 발대식의 이모저모를 취재했답니다.

개미, 선충…. 새로운 얼굴이 나타났다! 

탐사대원 수가 늘어난 만큼 탐사 대상 생물종도 다양해졌어요. 원래 6종이었던 정규탐사대상 생 물종에서 연구가 완료된 수원청개구리가 빠지고 공생미생물과 개미, 특산식물 등이 새롭게 추가돼 9종이 됐지요. 이 중 3종의 탐사 임무를 마치는 탐 사대원은 생명다양성재단이 주는 수료증을 받을 수 있어요. 수료 여부와는 상관없지만 연구원과 탐사 활동을 체험할 수 있는 특별탐사대상 생물종 도 이끼도롱뇽과 선충이 추가되며 작년보다 많아 졌지요. 

발대식에서는 장 교수를 포함해 연구원 20여 명이 각 생물종의 연구 과제와 탐사 방법을 소개했 어요. 올해 처음 연구자로 참여한 이화여자대학교 행동생태실험실 소리연구팀의 백미선 연구원은 우리나라 곳곳에 서식하는 새와 곤충의 울음소리를 모아달라고 대원들에게 당부했어요. 백 연구원은 “생물의 소리가 들리면 스마트폰으로 5분 동안 녹음한 뒤 앱에 올려달라”며, “이를 통해 도시 소음이 생물의 의사소통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낼 계획”이라고 설명했지요. 

선충 탐사를 이끌 서울대학교 유전과발생연구실의 김준 연구원도 눈길을 끌었어요. 투명한 몸이 뱀처럼 꼬불거리는 선충을 보여주었지요. 김 연구원은 “곰팡이가 필 정도로 새카맣게 썩은 과일 에 선충이 많이 살고 있다”며, “이런 과일을 주워서 알로 번식하는 선충처럼 흔치 않은 선충을 찾는 게 연구 목적”이라고 설명했답니다. 

눈을 크게 뜨면 첫 해 수료도 문제 없어! 

지난해 우수탐사대원으로 뽑힌 대원들의 노하우를 듣는 시간도 있었어요. 지난해 6기 탐사대에 처 음 참여했음에도 무려 5종의 임무를 마친 해피가 든 팀의 김윤아 대원(경기 화성 한마음초)은 “처음에는 뭐가 뭔지 잘 몰라서 조금 헤맸지만, 첫 번째 기록을 앱에 올리고는 수료를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들었다”며, “동네를 산책하거나 여행을 갈 때  생물이 보이는 족족 기록했던 게 수료 비결”이라고 말했어요.   

 올해 7기 지구사랑탐사대에 처음 도전장을 내미는 신규 대원의 비율도 약 80%나 됐어요. 신규 팀인 온새미로 팀의 정인혁 대원(경기 수원 원천초)은 “다리무늬침노린재와 공생하는 미생물이 있다는 사실이 무척 신기했다”며, “평소에 쉽게 만날 수 없는 이끼도롱뇽을 연구하시는 전종윤 연구원이 기억에 남는다”고 기대감을 내비쳤어요. 

대원들은 5월부터 시작되는 현장교육에 참여해 각 연구자들에게 직접 생물을 탐사하는 법을 보다 자세하게 배우고 스스로 생태 연구를 해나갈 거예요. 장이권 교수는 “우리나라 남쪽에 있는 수원청 개구리 서식지를 처음으로 학계에 보고한 대원도 있다”며, “올해도 힘차게 진행해서 수료식 때 여러분을 꼭 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