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아직 블랙홀이 어떤 천체인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고요? 그러면 블랙홀로 좀 더 가까이 다가가 볼까요? 블랙홀에 떨어지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아보자고요!
상상 속의 천체, 현실로 나타나다!
최근 이렇게 블랙홀의 모습이 공개됐지만, 사실 20세기 초만 해도 블랙홀은 물리학자들의 이론에 서만 예측되던 존재였어요. 블랙홀의 존재를 명확히 예측한 사람은 아인슈타인이에요. 1915년 발표된 ‘일반 상대성 이론’에 따르면 질량이 큰 천체는 강력한 중력으로 주변의 시공간을 왜곡시켜 빛의 경로를 휘게 만들어요. 그렇다면 중력이 정말 강해서 빛이 탈출할 수 없는 정도로 강한 천체가 있다면 어떨까요? 그렇게 무거운 천체는 아무리 빛을 내뿜어도 빛이 다시 되돌아올 테니 바깥에서는 관측되지 않을 거예요. 독일의 천문학자인 칼 슈바르츠실트는 아인슈타인이 발표한 우주의 공간에 관한 방정식을 풀어 보았어요. 그러자 어떤 천체를 한계 이상으로 압축하면, 빛조차 탈출하지 못하는 공간이 생긴다는 결과가 나왔어요. 예를 들어, 지구를 반지름이 0.9cm인 공으로 압축하면 블랙홀이 생긴다는 거예요. 하지만 과학자들은 블랙홀이 실제로 있으리라고 믿지 않았어요. 20세기 초반까지 블랙홀로 여겨지는 천체가 발견되지 않은 데다, 너무나 이상해서 실제로 존재하지 않을 것만 같은 천체였거든요.
하지만 1960년대가 되자, 우주에 블랙홀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증거가 나타나기 시작했어요. 인공 위성으로 우주를 X선으로 관측해보니, 강력한 X선을 뿜어내는 작은 천체들이 발견된 거예요. 이 런 천체는 오직 블랙홀로밖에 설명할 수 없었죠. 지금은 지구보다 작은 크기부터 M87*같은 초거 대 크기에 이르기까지, 많은 블랙홀 후보 천체들이 발견되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