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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2018 어과동 어워드 당신의 기자에게 투표하세요!

안녕하세요, 어과동 편집장 김정입니다. 올 한해를 마무리하며 특별한 시상식을 준비했습니다. 일명 ‘2018 어과동 어워드!’ 어과동 기자들이 올해 특집이나 기획 a기사로 쓰고 싶었지만, 편집장에게 선택되지 못해 버려진 나만의 주제를 국민 편집장님께 평가받고자 이번 시상식을 준비했습니다. 가장 재미있는 기사를 쓴 당신의 기자에게 투표하세요!

 

 

 

 

● 후보 1 신수빈 기자 - 충격! 산타, 관심받으려 빨간 옷 입어

 

 

어과동의 루돌프 신수빈 기자입니다. 연말이라 자꾸 코가 빨개지기도 하고(부끄) 제가 산타 할아버지랑 좀 친하거든요. 참! 여러분, 그거 알아요? 산타 할아버지가 빨간 옷만 입는 이유? 제가 특별히 여러분에게만 알려 드릴게요~!

 

산타 할아버지의 빨간 옷은 상징처럼 여겨집니다. 그런데 산타 할아버지가 빨간 옷을 입는 이유가 ‘관심 받기 위해서’라면 믿어지나요?

 

우리가 색깔을 볼 수 있는 건 눈 속 망막, 더 자세하게는 망막 뒤에 있는 ‘원뿔세포’ 덕분이에요. 원뿔처럼 생겨서 이런 이름이 붙여졌지요.  

 

망막에는 원뿔세포가 700만 개 정도 있어요. 크게 L원뿔세포, M원뿔세포, S원뿔세포 세 종류로 나뉘는데, 각각 받아들이는 빛의 파장대가 다르지요. L원뿔세포는 564~580nm(나노미터) 파장대를, M원뿔세포는 534~545nm 파장대를, S원뿔세포는 420~440nm 파장대를 특히 잘 받아들인답니다. 파장의 길이에 따라 롱(Long), 미디엄(Medium), 쇼트(Short) 원뿔세포로 나눈 거예요. 

 

 

이처럼 받아들이는 파장대가 다르다는 건 받아들이는 빛의 색깔이 다르다는 뜻이기도 해요. 파장의 길이에 따라 빛의 색깔이 달라지거든요. 따라서 L원뿔세포는 노랑~빨강, M원뿔세포는 초록, S원뿔세포는 파랑을 잘 인식할 수 있답니다. 

 

그런데 사람은 L원뿔세포를 가장 많이 가지고 있어요. S원뿔세포는 전체의 5% 정도로 가장 적고, M원뿔세포와 L원뿔세포는 사람마다 그 비율이 다르지만 L이 더 많지요. 이때문에 사람은 긴 파장대의 빛인 빨간색을 가장 잘 인식한답니다.

 

 

● 후보 2 박영경 기자 - 바르게 쓰자! 어린이 화장품

어과동의 철부지 박영경 기자예요. 어릴 적 호기심에 화장을 했다가 엄마에게 혼난 경험이 있어요. 피부가 다 상한다는 엄마의 말에 이 기사를 꼭 써보고 싶었지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화장품, 어린이에게 괜찮은 걸까요?


과거와 달리, 요즘은 화장을 한 초등학생들을 자주 볼 수 있어요. 유튜브에 ‘초등학생 메이크업’을 검색하면 수백 만 개의 영상이 나오고, 가장 인기 있는 영상은 조회수 80만이 넘지요.

 

작년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화장품 항목에 만 13세 미만의 ‘어린이용 제품류’를 추가한다고 발표했어요. 하지만 발표 이후 어린이용 화장품을 공식화하면 도리어 어린이의 화장을 부추길 수 있다는 논란이 일었지요. 이에 올해 6월 식약처는 어린이용 제품류를 추가하겠다는 계획을 없애고, 대신 어린이용 화장품의 안전관리를 꼼꼼히 하기 위한 계획을 발표했답니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화장품에서 보존제 2종(살리실산, IPBC)과 타르색소 2종(적색 2호, 적색 102호)을 규제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에요. 살리실산은 피부에 많이 흡수되면 피부 발진이나 심한 경우 신경계 질병까지 일으킬 수 있어 성인용 화장품에서도 배합한도를 0.5% 이하로 제한하고 있어요. 그런데 이탈리아 모데나&레기오에밀라대학교 연구팀에 따르면, 2~13세 어린이의 뺨 두께는 평균 1.22mm로 1.84mm인 어른 뺨 두께의 66% 정도예요. 그 결과, 같은 양을 써도 어른보다 유해 물질이 피부에 더 많이 흡수되지요.

 

 

또 주로 색조 화장품에 쓰이는 적색 2호와 102호는 발암물질로, 이미 영유아용 화장품과 어린이 기호식품에서는 사용이 금지됐답니다. 

 

 

화장품을 안전하게 사용하려면 성분을 꼼꼼히 확인하는 방법이 최선이에요. 새로운 개정안엔 ‘아밀신남알’, ‘벤질알코올’ 등 26종류의 알레르기 유발물질을 표시해야 한다는 내용도 담겼지요.

 

 

● 후보 3 이창욱 기자 - 거미줄에 그려진 흰색 띠는 새 충돌 방지용?

 

얍! 어과동의 흥부자를 맡고 있는 이창욱 기자입니다. 곧 있으면 새로운 스파이더맨 영화가 개봉한다고 하죠? 그래서 가져왔어요! 생각보다 똑똑한 거미, 항공 교통 표지판도 만든다고요?!


여름에 산이나 풀밭에서 X자 모양의 흰색 띠가 그려진 커다란 거미줄을 본 적이 있나요? 호랑거미가 만든 거미줄이에요. 왜 호랑거미는 거미줄에 흰색 띠를 그려 넣었을까요? 동물의 시력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이 새가 거미줄에 충돌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는 결과를 발표했어요.

 

 

미국 듀크대학교 생물학과의 엘리너 케이브스 박사후연구원 연구팀은 동물 600여 종의 시력을 비교했어요. 지금까지 나온 동물의 눈에 관한 연구를 모은 다음,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동물의 눈으로 보는 풍경을 재현했지요.

 

분석 결과 시력은 동물에 따라 만 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 것으로 드러났어요. 눈이 큰 동물일수록, 곤충보다는 포유류나 조류가 시력이 좋았지요. 가장 시력이 좋은 동물은 독수리였고, 모기처럼 겹눈을 지닌 작은 곤충은 아주 가까이 있는 물체를 겨우 볼 수 있을 정도로 시력이 나빴어요.

 

 

이 결과에 따르면 조류는 거미줄의 흰 무늬를 볼 수 있지만, 곤충은 볼 수 없답니다. 그래서 연구팀은 거미줄의 흰색 띠가 새의 충돌을 방지하는 표시일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어요. 새가 충돌하면 새도 귀찮을뿐더러, 거미는 거미집을 다시 지어야 할 테니까요!

 

 

● 후보 4 이윤선 기자 - 똑똑한 동물이 하품을 더 길~게 한다?

 

 

어과동의 세계최강천재 이윤선 기자입니다. 저는 어린이과학동아 팀에서 하품을 가장 길게 해요. 입을 크게 벌리고 아주 길~게 말이죠. 그 이유는 제가 매우 똑똑하기 때문이에요. 똑똑하면 하품을 길게 한다고요! 정말!


따뜻하고 졸린 날엔 시도 때도 없이 나오고, 옆 사람을 보면 꼭 따라하게 되는 하품. 놀랍게도 과학자들은 하품의 원인을 밝혀내지 못했어요. 뇌에 산소가 부족하면 이를 보충하기 위해 하품을 한다는 가설과 우리 몸에 차가운 공기를 공급해 뇌의 열을 식히고 집중과 각성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는 가설 등 여러 주장이 있지요.

 

그런데 2016년 미국 뉴욕주립대학교 연구팀이 하품의 원인을 알아내는 데 실마리가 될 연구를 발표했어요. 연구팀은 유튜브 영상 205개를 분석해 동물 24종의 하품 시간을 알아냈어요. 그 결과 인간이 6.5초로 가장 오래 하품을 했고, 가장 짧았던 쥐의 하품 시간은 0.8초였지요. 또 인간과 침팬지, 고릴라 등 영장류는 비영장류보다 평균 1.5초 더 하품을 길게 했어요. 

 

 

연구진은 하품의 지속시간은 대뇌피질의 신경세포 수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어요. 즉, 뇌 구조가 복잡할수록 하품을 길게 하는 거예요.

 

연구를 이끈 앤드류 갤럽 박사는 “이번 연구는 뇌의 온도를 떨어뜨리기 위해 하품을 한다는 가설에 힘을 실어 주는 결과”라며, “어른이 영유아보다 하품을 길게 하는 것도 같은 이유일 것”이라고 말했어요.

 

 

 

 

● 후보 5 이다솔 기자 - 일상부터 유전자까지 인간 탓에 변하는 동물들

 

 

어과동의 프로야근러 이다솔 기자입니다. 한 치 앞을 못 보고 매일 아침을 어영부영 보내다 임무를 다 마치지 못해 밤까지 일을 하곤 하지요. 그런데 우리 주변에 사는 여러 동물들도 저처럼 밤 활동을 늘린다고 해요. 너희들, 혹시 나 외로울까 봐 그러는 거니?!

 

인간 주변의 동물들이 인간을 피해 어두운 밤으로 활동 시간을 옮기고 있어요. 올해 6월 14일,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케이틀린 게이너 연구원은 전세계 6개 대륙 62개 포유류 종의 일상을 생체 칩 등을 활용해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어요. 도시처럼 인간과 가까이 사는 동물과 그렇지 않은 동물을 비교했지요.

 

 

그 결과, 인간과 가까이 사는 동물은 그렇지 않은 동물보다 평균 1.36배 야행성화 된 것으로 나타났어요. 이는 밤과 낮에 골고루 활동하던 동물이 밤에 68% 더 많이 활동하게 됐다는 뜻이에요. 이러한 변화는 62개 종 모두에게 동일하게 나타났어요. 연구팀은 생활 시간의 급속한 변화가 야생동물의 정상적인 먹이 활동을 방해하지 않을지 우려했답니다.

 

인간은 동물 집단의 행동만이 아니라 동물의 ‘진화’도 가속화 시키고 있어요. 2017년, 캐나다 토론토대학교 마크 존슨 교수는 192개 논문을 분석해 도시 개발로 생물 서식지가 분리돼 새로운 종이 생기는 등 인간이 다양한 진화 과정에 영향을 끼쳤다고 발표했지요. 예를 들어, 우연히 런던 지하철에 들어간 모기는 기존 집모기와 분리돼 살면서 겨울에 잠들지 않는 새로운 종이 됐답니다.

 

 

● 후보 6 정한길 기자 - 손가락 우두둑부터 커피 자국까지 사소한 과학

 

 

어과동의 실험맨 정한길 기자입니다. 저는 평범한 일상을 과학으로 설명해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학자들의 이야기를 준비했습니다. 당연한 듯 당연하지 않은 일상 속 과학 이야기를 함께 만나 볼까요?

 

어이쿠! 원고에 커피를 흘렸네요. 그런데 커피 자국을 자세히 보니, 가장자리에 까만 테두리가 있네요? 놀랍게도 이 테두리는 ‘커피링 효과’라는 이름까지 있는 유명한 현상이랍니다.

 

커피링 효과는 커피 방울이 증발하면서 생겨요. 가장자리에 있는 물이 증발하면 중앙에 있는 물이 가장자리 쪽으로 이동하는데, 이 과정에서 물과 함께 커피 입자들이 가장자리로 함께 밀려나간답니다. 그 결과, 커피 입자들이 가장자리에 쌓여 검은 띠가 생기죠. 이런 현상은 물체에 액체를 균일하게 코팅하는 데 커다란 방해요인이 돼요. 이에 산업현장에서는 온도나 습도를 조정해 커피링 효과를 최소화하려 노력하고 있답니다.   

 

 

다음 소개할 사소한 과학은 손 관절을 꺾을 때 나는 ‘우두둑’ 소리예요. 재미있게도 과학자들은 이 소리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첨단 기술을 사용했답니다. 2015년, 캐나다 앨버타대학교 연구팀은 자기공명영상장치(MRI)로 손가락을 분석해 “*활액에 공기가 밀려들어올 때 소리가 난다”고 주장했어요. 반면 2018년에는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연구팀이 손가락의 움직임을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재현해 “활액 속 기포에서 공기가 빠질 때 소리가 난다”고 반대 의견을 펼쳤답니다. 앞으로 어떤 주장이 또 등장할지 기대되지 않나요?(*활액 : 관절 사이에서 뼈가 부드럽게 움직이도록 돕는 물질.)

 

 

어과동 기자들의 기사가 재밌었나요? 어린이과학동아 홈페이지에서 ‘2018 어과동 어워드’ 투표를 받고 있어요. 지금 바로 당신의 기자에게 투표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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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24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신수빈 기자 기자
  • 박영경 기자 기자
  • 이윤선 기자 기자
  • 정한길 기자 기자
  • 이다솔 기자 기자
  • 이창욱 기자 기자
  • 기타

    [디자인] 최은영
  • 기타

    [일러스트] 서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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