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망쿳, 플로렌스, 짜미까지…, 무시무시한 위력의 태풍이 이렇게 연달아 피해를 입히다니,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걸까? 기상학자들은 지구온난화가 이런 사태를 불러왔다고 얘기해. 따뜻해지는 지구와 태풍이 무슨 상관이지?
기후학자들은 하루라도 빨리 지구온난화를 늦춰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요. 그렇지 않으면 미래엔 평균 풍속이 시속 320km를 넘는 초강력 태풍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고 예측하고 있지요. 게다가 미국 위스콘신대학교 제임스 코신 교수는 2014년, 북반구 태풍이 최대 풍속을 나타내는 위치가 1980년대 이후 10년에 약 53km씩 올라오고 있다고 분석했답니다. 즉, 이전보다 태풍의 활동범위가 넓어지면서 더 많은 지역까지 피해를 입힐 수 있는 거예요.
왜 이런 예측이 나오는 걸까요? 이건 지구온난화로 인해 바다 수온이 상승하기 때문이에요. 지구에선 적도 지역에 열에너지가 몰려 있고, 극지방으로 갈수록 열에너지가 줄어요. 이런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서 대기가 순환을 하며 열에너지를 이동시키지요, 이때 태풍은 일시적으로 강한 바람을 일으켜 많은 양의 열을 한꺼번에 이동시킨답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태풍은 적도 근처의 따뜻한 바다에서 생긴 뒤, 극지방 방향으로 이동하면서 비와 바람을 쏟아 부으며 세력이 약해져서 소멸하지요. 그런데 이때, 지구온난화로 인해 바다의 수온이 높아지면 두 가지 문제가 생긴답니다.
첫 번째 문제는 태풍 자체의 강도가 세지는 거예요. 태풍은 열에너지로 인해 발생한 수증기를 원료로 만들어지는데, 온이 1℃ 높아지면 대기 속 수증기의 양은 7%가 증가한답니다. 태풍은 더 많은 양의 수증기를 원료로 한층 강해지죠. 참고로 지난 100년간 세계 해수 온도는 1℃ 정도 상승했답니다.
두 번째 문제는 태풍이 더 먼 거리를 이동하는 거예요. 태풍은 수온이 낮은 바다를 지나면 열에너지를 빼앗겨 급격하게 위력이 줄어요. 그런데 지구온난화로 바다 수온이 높아지면 태풍의 위력이 덜 줄어들기 때문에 이전보다 더 먼 거리까지 파괴력을 유지한채 이동해요. 즉, 피해 지역을 넓힐 수 있는 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