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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사랑탐사대] 바닷물고기 특별탐사! 첨벙첨벙 발 구르면~ 물고기가 파닥파닥!

온 나라가 폭염으로 이글이글 타오르던 지난 8월 4일, 지구사랑탐사대는 부산청사포로 향했어요. 물놀이가 아니라 바닷물고기 탐사를 하기 위해서였지요. 바닷물고기는 하늘소, 개미와 함께 올해 지사탐이 새롭게 준비한 특별탐사종이랍니다.

 

 

여름에 바닷물고기 탐사는 일석이조!


튜브와 물놀이공 대신 네모난 그물망인 족대와 동그란 그물망인 뜰채, 채집통을 든 사람들이 부산 청사포에 몰려들었어요. 바로 부경대학교 해양생물학과 어류학실험실의 김경무, 김경화, 명세훈 연구원과 바닷물고기 탐사를 하기 위해 모인 지구사랑탐사대 대원들이에요.


“이 게랑 고둥은 다른 거예요?”


본격적인 탐사가 시작되기도 전에 명준민정 팀의 송민정 대원이 집게를 들고 연구원에게 물었어요. 폭염에 시달렸던 송 대원은 바다를 보자마자 물에 들어가 게와 고둥, 해조류를 채집하고 있었거든요. 김경무 연구원은 집게는 빈 고둥 껍데기를 짊어지고 다니며 집으로 사용한다고 설명해주었어요.


“이제 본격적으로 물고기를 채집할게요. 바위 밑 곳곳에 숨은 물고기를 잘 찾아보세요!”


김 연구원의 안내로 탐사가 시작됐어요. 바닷물고기 채집 방법은 민물고기와 조금 달라요. 계곡에 비해 바다는 물의 흐름이 강하지 않기 때문이에요. 크고 작은 바위로 가득 찬 해안가에서 바위 아래 숨은 빈 공간을 찾아내는 게 관건이지요. 물고기는 포식자를 피해 바위 밑에 숨어 있거든요. 연구원들은 대원들의 물고기 채집을 도와주었답니다.

 

 

 

생존 비법은 별망둑에게 배워라!


연구원에게 바닷물고기 채집 비법을 배운 대원들이 한참 동안 탐사를 했어요. 하지만 물고기는 좀처럼 잡히지 않았어요. 열심히 발을 굴러봐야 족대에 들어오는 거라고는 해조류뿐이었지요. 이십여 분이 지나 마침내 기쁨의 외침이 들렸어요.


“와, 엄청 크다!”


늘푸른 팀의 오민혁 대원이 이날 채집한 물고기중 가장 큰 별망둑을 잡았어요. 오 대원은 별망둑이 있는 채집통을 들고 “명세훈 연구원님이 물고기가 숨기 좋은 공간을 찾아 도와주셨다”고 기뻐했어요. 별망둑은 조간대에서 흔한 물고기로, 피부에 있는 점이 마치 별처럼 생겼어요.

 

조간대란 밀물이 들어와 해수면이 가장 높을 때와 썰물이 나가 해수면이 가장 낮을 때 해안선 사이의 지역을 말해요. 수심이 얕아 낮과 밤의 온도 변화가 심하지요. 육지에서 생활하수나 공업용수등으로 오염된 물이 들어와 쉽게 오염되는 지역이기도 해요. 명 연구원은 “조간대는 환경 변화가 심해 물고기가 살기 어렵다”며, “별망둑은 여기서도 잘 사는 생존력이 강한 물고기”라고 말했답니다.


탐사가 끝난 뒤, 김경무 연구원은 대원들이 채집한 물고기와 연구실에서 데려 온 물고기를 한 데
모아 하나씩 설명해주었어요. 김 연구원은 “바다마다 환경이 다른데, 오늘 채집한 물고기는 찬물에 사는 친구들”이라고 말했답니다.

 

 

 

 

부경대학교 어류학실험실 3인방! - “지사탐 함께하게 돼 기뻐요!”

 

어류학실험실, 어류 7종 세계 최초 발견! - 명세훈
저희 연구실이 가장 많이 하는 일은 새로운종을 보고하거나 다른 나라에는 이미 알려졌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채집된 종을 보고하는 거예요. 지금까지 해마를 포함해 총 7종을 세계 최초로 보고했고,ㅡ19종을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보고했지요.


어시장 돌아보며 새로운 종 찾아요! - 명세훈
새로운 종을 찾는 가장 흔한 방법은 어시장에 가는 거예요. 연구자가 어시장에 간다니 재밌죠? 상인은 흔한 물고기인 줄 알고 팔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보고되지 않은 종인 경우가 있거든요. 제가 우리나라에서 처음 발견해 보고한 줄무늬쥐치도 제주도 동문시장에서 쥐치라는 이름으로 팔리고 있었죠. 배로 잡기 힘든 종은 스노쿨링이나 다이빙을 해서 직접 채집한답니다.


심해 물고기의 유전자는 모두 비슷하다?! - 김경무
저는 동해 깊은 곳에 사는 어류의 유전자를 연구해요. 빙하기 이전부터 살던 종이 빙하기를 겪으며 일부만 심해에 살아남아 유전자의 다양성이 낮은 편이랍니다. 또 연구실에서는 우리나라 바다에 사는 물고기의 유전자도 연구해요. 예를 들어, 동해와 서해의 전어는 서로 같은 종이지만 유전적으로 꽤 차이가 있다는 걸 발견했답니다.


물고기, 너의 이름은?! - 김경화
사람들이 바닷물고기의 정확한 이름을 알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지사탐에 함께하게 됐어요. 흔히 ‘우럭’이라 불리는 물고기의 이름은 ‘조피볼락’이에요. ‘광어’도 일본에서 온 이름으로, 표준어는 ‘넙치’지요. 우리 물고기들의 이름을 꼭 기억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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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7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이다솔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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