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의 꼬리를 본 적이 있나요? 거북의 꽁무니를 보면 몸통에 비해 작고 앙증맞게 생긴 꼬리가 뾰족하게 삐져나와 있어요. 오늘 소개할 식물은 이파리 모양이 거북의 귀여운 꼬리와 닮아 ‘거북꼬리’란 이름이 붙었어요.
거북꼬리는 언뜻 보면 깻잎처럼 생겼지만, 이파리 끝이 깻잎에 비해 더 깊게 갈라져 있어요. 잎의 끝부분이 크게 세 갈래로 갈라져 자라기 때문에 같은 모시풀속에 속하는 비슷한 종깨잎나무와 개모시풀 등과 구별할 수 있답니다. 갈라진 조각 중 중앙의 것은 2~5cm 정도로 길게 자라 실제 거북의 꼬리와 비슷한 모양이 돼요.
7~8월이 되면 거북꼬리의 이파리와 줄기 사이에서 가늘고 긴 꽃차례축이 여러 개 솟아나 꽃을 피워요. 꽃차례축이란 꽃이 달리는 줄기 부분을 말해요. 거북꼬리 줄기 중간의 꽃차례축에는 수꽃이, 줄기 위쪽의 꽃차례축에는 암꽃이 피어요. 수꽃은 짧은 꽃자루를 가졌고, 암꽃은 꽃자루가 없이 여러 송이가 작은 공 모양으로 촘촘히 달린답니다.
숲에서 거북꼬리를 보면 암꽃과 수꽃을 구별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