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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뉴스] 달팽이에게 기억 이식 성공?!

 

SF영화 속에서만 가능할 것 같던 기억 이식이 실제로 일어났어요! 최근 미국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엔젤레스 캠퍼스 연구팀이 바다달팽이인 ‘군소갯민숭달팽이’에게 기억을 이식하는 실험에 성공했답니다.


연구팀은 달팽이의 꼬리에 약한 전기 충격을 주며 이에 반응하는 훈련을 시켰어요. 총 10회 전기 충격을 받은 달팽이는 충격을 받지 않은 달팽이보다 평균 50초 동안 몸을 움츠리는 방어 반응을 보였지요. 이후 연구팀은 이 달팽이의 신경계에서 ●RNA를 추출해 훈련을 받지 않은 다른 달팽이에게 이식했어요. 그리고 같은 방법으로 전기 충격을 주자, 기억을 이식받은 달팽이는 몸을 움츠리는 방어 반응을 보였지요. 즉, 전기 자극에 대한 반응을 훈련 받은 달팽이의 기억이 그렇지 않은 달팽이에게 이식된 거예요. 반면 충격 훈련을 받지 않은 달팽이의 RNA를 이식 받은 경우에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답니다.

 

● RNA : DNA가 가지고 있는 유전정보를 단백질로 합성할 수 있도록 전달해 주는 물질.


연구를 이끈 데이비드 글랜즈먼 교수는 “이 연구 결과는 기억이 RNA에 저장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군소갯민숭달팽이와 인간의 중추 신경계에서 기억이 전달되는 과정은 비슷하기 때문에 기억이 전달되는 데 사용된 RNA의 종류를 알아낸다면 멀지 않은 미래에 알츠하이머병이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는 사람들을 치료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어요.

2018년 12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오혜진 기자·hyege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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